박근혜, 36%에 이어 10.7% 단독 2위보수 세력 결집 효과, 김문수와 격차 벌려
  • 오세훈 서울시장의 차기 대권주자로서의 지지율이 처음으로 2자리를 기록했다. 시의회 민주당의 무상급식에 ‘망국적 포퓰리즘’을 외치며 꾸준히 보수 세력을 모아온 결과로 보인다. 같은 한나라당 2위권을 형성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도 3.4% 차이로 멀찌감치 떨어트려 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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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모노리서치 제공

    여론조사 전문기관 모노리서치가 20일 발표한 ‘차기 대권주자 적합 인물’을 묻는 설문조사 결과, 36.0%의 응답자가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를 손꼽았다. 이어 오세훈 서울시장이 10.7%로 뒤를 이었다.

    오세훈 시장은 구랍 12월 27일 모노리서치의 같은 설문조사에서 5.5%의 지지율을 보이며 응답 후보 중 5위에 머물렀지만 이번 조사에선 5.2% 포인트 상승하며 지지율 2위에 올랐다.

    지난달 2위였던 손학규 민주당 대표는 8.4%(3.2%p ↓)로 3위, 또 지난달 3위를 기록했던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7.3%(0.1%p ↑)로 4위, 지난달 4위였던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은 7.1%(1.2%p ↑)로 5위를 기록했다.

    이어 한명숙 전 국무총리(6.2%),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3.2%), 정몽준 한나라당 전 대표(2.4%) 등이 물망에 올랐다. ‘잘모름’ 응답은 18.6%였다.

    오세훈 시장의 선전은 최근 오 시장이 무상급식 반대 입장을 끝까지 고수하고 있는 것에 대한 평가로 풀이된다. 오 시장은 지난달 조사에서는 그 전달인 11월 15일의 7.7% 지지율에서 2.2% 포인트 빠진 5.5%였으나 이번 조사에서 반등했다.

    오 시장은 서울권 응답자들로부터 지난달 10.5%에서 2.7%p 상승한 13.2% 지지를 얻었다. 오세훈 시장 지지율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경남권으로, 5.6%에서 9.1%p 상승한 14.7%의 지지율을 보였다. 또 한나라당 지지자 중 오 시장을 선택한 비율도 지난달 8.1%에서 16.2%로 큰 폭의 상승을 나타냈다. 보수 성향의 투표권자들을 결집시켰다는 해석이 가능한 부분이다.

    성별로는 박근혜 전 대표에게 남성 40.8%가 지지를 표한 반면 여성은 10% 포인트 가량 낮은 30.2%가, 오세훈 시장은 여성이 12.6%였지만 남성은 9.2%로 각각 성별간 가장 높은 지지율 차이를 보여 눈길을 끌었다.

    연령별로는 박근혜 전 대표의 경우 60대 이상(50.7%), 오세훈 시장은 20대(14.7%), 손학규 대표는 30대(10.6%), 김문수 지사는 40대(9.3%)에서 가장 높은 지지를 받았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18일 전국 19세 이상 남녀 1017명을 대상으로 ARS전화설문으로 조사했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7%p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