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향해 “시대정신 거꾸로 말하고 있어” 맹비난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 연합뉴스
    ▲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가 민주당의 보편적 복지에 대해 쓴소리를 내뱉었다. ⓒ 연합뉴스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14일 민주당의 복지정책에 대해 “현실을 무시한 복지확대는 엄청난 국가부채를 가져와 오히려 복지의 축소가 불가피하게 만들고 자자손손 현 세대가 만든 빚을 갚는데 허리가 휠 것”이라며 “결국은 나라를 망칠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표는 이날 당5역회의에서 “극도의 평등주의를 지향하는 것으로 좌파적, 사회주의적 정책 방향”이라며 “이것이 민주당의 차기 대권전략이라면 민주당은 차기에 사회주의 정권 수립을 도모하고 있는 것으로 밖에 볼 수 없다”고 꼬집었다.

    그는 “지금 민주당은 보편적 복지라는 이름으로 전면 무상급식을 내놓더니 뒤 이어 무상의료, 무상보육, 반값 등록금 등 무상복지 정책을 쏟아 내놓으면서 복지 포퓰리즘의 광풍이 휘몰아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민주당의 소위 보편적 복지정책은 참으로 무책임한 것”이라며 “복지수요를 충족하는 국민을 위한 정책이 아니라 오히려 국민을 괴롭히고 큰 부담을 안겨주는 정책”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특히 “보편적 복지는 시대정신”이라는 민주당 손학규 대표의 발언에 대해 “손 대표는 시대정신을 거꾸로 말하고 있다”며 맹비난했다.

    이 대표는 “그동안 서구 사회에서 무분별하고 극도의 평등주의적 복지확대 정책이 가져온 성장비축과 사회동력 저하를 반성하면서 개별적이고 균형 잡힌 지속가능한 복지 방향으로 가는 것이 오늘의 시대정신이 되고 있다”면서 “손 대표의 시대정신은 우리가 서구사회의 실패 과정부터 다시 밟아가야 한다는 뜻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또 “민주당 내에서도 양식을 가진 인사들이 무분별한 복지확대 정책을 비판하고 나섰는데 이들도 손 대표가 말하는 시대정신을 모르는 사람들인가”라며 “민주당은 좀 정신을 차리라”고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