돐잔치, 돐잡이?

분당노인복지관 회원이신 이인복 님께서 문의한 내용입니다.
"지난 주일 우리 손자 돐 잔치를 해줬습니다. 그런데, 그 연회장에 [이ㅇㅇ 첫돌! 축하합니다]라고 써붙여놓았더라구요. '저게 뭐냐? 돐로 고치라'고 했더니 아니라고 우기는 겁니다. '돐'이 맞지 않나요?"


▲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뉴데일리

아기가 태어나 첫 생일을 맞으면 가까운 친척·친지들이 모여 첫돌 잔치를 베풀어줍니다.
첫 생일 잔치 행사의 하이라이트는 역시 '돌잡이'겠습니다.
커다란 쟁반에 실타래·연필 따위를 갖추어 주인공인 아기로 하여금 집게 하여
'장래 어떤 사람이 될까?'를 가름해보며 한바탕 한바탕 웃음을 자아내는 행사입니다.
요즘은 이 돌잡이 때 마이크·골프공·마우스까지 곁들여 세태를 반영하고 있기도 함니다만.
이 행사 이름 '돌잡이'를 '돐잡이'로 쓰는 경우가 종종 보게 됩니다.

나이 든 시니어들은 예전 '돌'은 주기(週期), '돐'은 생일의 의미로 구분해 쓰는 것으로 교육받았으며,
실제로 그렇게 사용해 왔습니다.
그로므로 위 이인복 님께서 "돐이 맞다"고 우기면서,
'첫돐' '돐잔치' '돐잡이'를 고집하는 것도 무리는 아니겠습니다. 

1988년 개정된 표준어 규정 제6 항을 살펴보면,
표기만 다를 뿐 발음도 같고, 그 의미도 거의 차이가 없는 것을
구별하여 쓰는 것은 인위적미며 불필요한 구분이라고 판단, '돌'로 통일해 쓰도록 했습니다.
'첫돌' '돌잡이' '돌잔치'로 쓰는 것이 맞는 표기라는 말이지요.
우리 시니어들도 바뀐 약속된 표준어 규정에 따라 올바르게 표기함이 좋겠다는 생각입니다.

김충수 전 조선일보 편집국 부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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