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씨 "그땐 너무 어려 경솔했다"
  • ▲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김모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동영상 캡처
    ▲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김모씨가 명예훼손 혐의로 불구속 입건됐다.ⓒ동영상 캡처

    경찰청 사이버테러대응센터는 22일 이른바 ‘여교사 성희롱 동영상’을 촬영해 유포한 혐의로 김모(20·여)씨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이 사건 동영상이 배포된 경위를 확인한 결과 2006년 7월 초 김해의 A고교 1학년 교실에서 발생했다"며 "당시 기간제 교사로 근무하던 여교사가 학생들로부터 성희롱 당하는 상황을 김씨가 디지털카메라로 촬영해 유포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씨는 촬영한 동영상을 당시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렸다가 최근 해당 동영상이 논란이 되자 게시물을 삭제한 것으로 드러났다.

    김씨는 경찰 조사에서 “그때는 너무 어려서 경솔하게 행동했다”며 “선생님이 받은 고통에 대해 뉘우치고 있고, 기회가 되면 사과하고 싶다”고 해명한 것으로 전해졌다.

    반면 해당 여교사는 현재 심각한 정식적 고통을 호소하며 동영상 유포 학생을 처벌해줄 것을 경찰에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인터넷을 통해 교권을 심각하게 침해하거나 침해할 우려가 있는 행위에 대해서는 엄정한 법집행과 적극적인 단속으로 정당한 교권 및 교사의 인권 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지난 18일 포털사이트에 ‘개념없는 중딩’이란 제목으로 올라온 1분37초 분량의 해당 동영상에는 학생들이 젋은 여교사에게 “애 낳으셨어요?”, “첫 키스는 언제?”라고 조롱하듯 묻는 장면이 나와 네티즌들의 분노를 산 바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