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상규의원 “필리버스터 때문에 예결위 계수조정 안돼”
  • 민주당이 ‘서민예산 삭감’과 관련해 공세를 계속해 나가자 한나라당이 “민주당도 기획재정부에 요구, 챙길 예산은 이미 다 챙겼다”고 반박했다.

    이종구 정책위부의장 등 예결위 계수조정소위 소속 의원들은 이날 여의도 당사에서 “민주당의 필리버스터(의사진행방해)로 예결위 계수조정소위가 원활히 진행되지 못했다”고 비판한 뒤 민주당도 한나라당과 동등하게 정책 및 지역예산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 부의장은 “민주당의 예결위 계수소위 위원들이 전형적인 필리버스터로 계속 돌아가면서 4대강 예산 등을 물고 늘어졌다”면서 “민주당이 주장하는 서민예산 삭감은 악의적인 왜곡선전일 뿐이고, 한나라당은 친서민 예산을 8171억원 증액시켰다”고 밝혔다.

    특히, 여상규 의원은 “민주당의 필리버스터 때문에 예결위 계수소위가 제대로 진행될 수 없었다”면서 “소위에서 감액심사가 끝난 뒤에도 야당은 자기들이 증액하고자 하는 예산을 기획재정부에 전달해 증액시켰다”고 말했다.

    이어 “포뮬러1(F1) 대회 지원예산, 여수산업단지 진입도로 예산 등 민주당 박지원 원내대표와 예결위 간사인 서갑원 의원의 지역예산이 많이 증액됐다”면서 “민주당은 챙길 것은 다 챙기고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는데 양심이 있다면 할 말이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종혁 의원도 “야당은 예결위 계수소위에서부터 증액심사를 불가능하게 만들었다”면서도 “야당도 여당과 똑같은 절차로 증액리스트를 갖고 재정당국과 논의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