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육안으로 보니 아주 활동적이고 초콜릿을 주니 잘 받아먹는 등 포획된 곰 몸 상태는 건강해 보입니다"

    15일 오전 과천 청계산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사면에 설치된 포획틀에 붙잡힌 것으로 확인된 탈출 말레이곰 '꼬마'의 모습을 공개한 서울대공원 관계자들은 곰의 건상 상태를 이렇게 전했다.

    전날 오후 5시 마지막으로 포획틀을 확인한 서울대공원 동물원장과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지리산곰복원팀, 수의사 등 4명은 이날 오전 8시30분 청계산에 올라 설치된 포획틀에 '꼬마'가 포획된 것을 확인했다.

    포획된 장소는 서울대공원의 포획작전 구역 내로 이수봉에서 청계사 방향으로 남측 200m사면으로, 14일 대공원측이 추가로 설치한 4개 포획틀 중 한 지점이다.

    등산로에서 40여m 벗어난 곳으로 주변에 낙엽이 흩어져 있고 경사도가 70도에 달하는 급경사 지역으로 등산객의 발길이 뜸한 곳이다.

    서울대공원은 오전 11시10분 포획틀에 잡힌 '꼬마'를 마취시킨 다음 들것에 실어 보온담요와 그물망으로 감싼 뒤 포획지점에서 600여m 떨어진 인근 군부대로 곰을 옮겼다.

    이어 군부대 차량을 이용해 서울대공원 동물병원으로 곰을 옮겨 검진을 한 다음 건강에 문제가 없으면 곰 우리로 옮기기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