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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년은 어떤 모습일까’

     연말을 맞아 내년 한국사회를 전망한 책들이 잇따라 나오고 있다.

    신간 '핫트렌드 2011'(리더스북 펴냄)은 디지털기술이 진화하면서 한국사회가 모든 생활이 디지털화되는 '제2기 디지털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면서 내년 트렌드 키워드로 '공진화(共進化.coevolution)'를 제시한다.

    공진화란 생태학에서 쓰는 개념으로, 생물들이 서로 경쟁하고 협력하면서 진화한다는 뜻.

    PC, 휴대전화, 초고속인터넷 등 '속도'가 관건이던 디지털 1기와 달리 디지털 2기에서는 페이스북, 트위터의 성공사례에서 알 수 있듯 '공유와 개방'이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한국트렌드연구소와 트렌드정보기업 PFIN은 이 책에서 나눔을 쉽고 즐거운 일상의 한 부분을 만드는 '이지 오블리주', 소셜 네트워크 이용자들이 온라인에서 문제해결 능력을 키우는 '소셜연방', 조숙한 어린 10대를 뜻하는 '이턴즈' 등 7가지 키워드를 통해 공진화시대가 가져올 변화의 본질과 대응 방안을 살펴본다. 230쪽. 1만5천원.

    신간 '대전망 2011'(한국경제신문 펴냄)은 경제, 금융, 산업, 과학기술, 기업경영, 재테크 등 경제 분야를 비롯해 정치, 사회, 글로벌 이슈 등 2011년 국내외 현안과 전망을 진단한 책이다.

    정인교 인하대 경제학부 교수, 곽수종 삼성경제연구소 수석연구원, 이보우 단국대 경영대학원 교수 등 국내 경제전문가 100명이 필자로 참여했다.

    전문가들은 우선 2011년 한국경제가 수출, 환율, 부동산, 소비 등 대외 변수에 따라 크게 출렁일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경제성장 둔화로 경제성장률은 4% 전후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으며 경제회복의 바로미터인 소비증가율도 전년과 비슷한 수준인 3.7%에 머물 것으로 전망됐다.

    또 G20(주요 20개국) 서울 정상회의의 핵심 의제였던 환율 문제의 경우 미국의 약달러 정책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됐다. 472쪽. 1만6천원.

    삼성경제연구소는 '미래산업전망대'를 펴냈다.

    이 연구소는 미래 산업의 3대 키워드로 그린, 스마트, 바이오를 제시한다.

    녹색산업이 세계 경제를 이끄는 원동력이 될 것이고, 스마트폰 열풍으로 촉발된 스마트 혁명은 사람들의 삶의 방식을 완전히 바꿔놓을 것이며, 고령화는 바이오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것이라는 게 핵심 내용이다.

    또 지구온난화와 인구증가, 농지 감소 등으로 전 세계에 식량 위기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면서 식량 부족에도 대비할 것을 조언한다. 250쪽. 1만2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