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 손성일 외 지음 '우리 동네에도 올레길이 있다'
  • ▲ 국내 최초 로드플래너가 추천하는 도심 속 걷기 여행52 ⓒ뉴데일리
    ▲ 국내 최초 로드플래너가 추천하는 도심 속 걷기 여행52 ⓒ뉴데일리

    100만 명이 걸었다고 소문난 제주도 올레길, 아름다운 풍경으로 유명한 지리산 둘레길을 걷고 싶지만, 시간이 여의치 않다. 시간도 부족하지만, 체력도 따라주지 않는다. 막상 시간적 여유가 생겨도 등산복에 등산화에 사야 할 것도 많아 부담스럽다.

    하지만, 이런 고민을 모두 해결해 줄 우리 동네 올레길이 있다는 사실을 알고 있는지….

    이 책의 작가이자 '도보 꾼' 손성일은 직접 걸었던 서울 근교의 수많은 길 중에서 추천하고 싶고 꼭 걸어봤으면 하는 걷기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이 코스들은 다음 카페 '아름다운 도보여행'의 회원들이 함께 걸었고 엄선한 길이기도 하다.

    직접 수십 번 걷고, 사진으로 담은 이 길들은 저마다의 매력과 자연을 품고 있어 바쁜 도시인에게 일상의 작은 휴식과 여유를 줄 것이다.

    가볍게 가방을 둘러메고 반나절 정도의 시간을 들여 떠날 수 있는 곳, 서울 근교의 사계절이 뚜렷한 길들을 걷다 보면 당신도 올레길 홀릭에 빠질 수밖에 없을 것이다.

    사실 서울 근교에도 편한 옷과 신발, 반나절 정도의 시간만 준비하면 푸른 산과 깨끗한 물, 너른 숲길을 만나는 올레길이 있다.

    북한산의 기운을 그대로 담은 북한산 둘레길, 맑은 물과 공기가 옛 그대로인 북악 하늘길, 옛 성곽을 걷는 즐거움이 담긴 서울 성곽 길, 바다와 산을 함께 만나는 신도, 시도, 모도의 바닷길부터 한옥의 정취가 새삼스럽게 다가오는 북촌길까지. 자연을 만나는 다양한 길이 펼쳐진다. 숲의 숨소리, 눈의 질감, 꽃의 색채, 새의 속삭임, 한옥의 냄새. 이 모든 자연을 만나는 데는 많은 것이 필요하지 않다.

    지금, 이 책을 들고 떠나면 된다. 자신안의 '걷기'와 '여행'의 의미를 발견해 보자.
    올 펴냄, 364쪽, 1만 5천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