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리뷰>시바타 아키오 지음 '자원전쟁-국가 간 생존을 위한 사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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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몇 년간 자원 가격의 급격한 등락은 무엇을 시사하는 것일까?

     

  • 일본 마루베니경제연구소에서 34년간 근무하고 현재 소장을 역임하고 있는 '시바타 아키오'는 이 책에서 앞으로의 자원 동향을 예측하고자 한다. 그는 최근 몇 년간 자원 가격이 상승한 원인을 중국, 인도 등 인구대국의 공업화에 두고 우리가 처한 '자원 고갈'이라는 큰 위기를 설명한다.
    이 책에서 그는 자원 고갈은 개별 국가의 성장이나 산업 발전의 차원이 아닌 인류 생존과 연결되어 있음을 보여주며, 자원 최대 소비국인 미국과 중국을 중심으로 현재 세계 판도를 낱낱히 파헤친다. 또, 그는 자원 보유국이라면 외교 관계에 상관없이 대대적 물량 공세를 벌이는 자원 포식자 중국, 국제적 우월한 위치를 이용해 이권을 확보하기 위해 혈안이 된 미국, 그리고 그 틈새를 찾아 기회를 엿보는 EU, 일본 등 열강들이 자원을 놓고 벌이는 각축전을 생생하게 그렸다.

    우리나라는 세계 10대 자원 소비국 중 하나이며, 97%를 수입에 의존한다. 그렇기 때문에 자원 강국들의 독점이 심화된다면 우리 삶은 위협을 받을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책은 현재의 자원 문제가 어디까지 파급효과를 가져올 것인지, 생활과 산업 전반에 걸쳐 분석해 이후 대처 방안을 모색하는데 아주 유용한 단서를 제공해 준다. 앞으로 닥칠 고가 자원 시대를 준비하기 위해 이 책은 개인은 물론 기업, 국가 정책 입안자들에게 필요한 '자원 문제의 최신 현장 보고서'라 할 수 있겠다.

    이레미디어 펴냄, 284쪽, 1만48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