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현 좌파들은 매사에 시비와 딴지를 건다. 그런데 단 한 가지 노무현의 죽음만큼은 예외다. 당시 제기되었던 노무현의 죽음에 대한 의문을 오히려 앞장서서 덮어버린 사람들이 민주당 민노당을 비롯한 좌익시민단체 사람들이다.

    우리는 좌익들의 이 태도를 보면서 노무현의 죽음이 그들에게 어떤 이익을 주었음을 직감하였다. 당시 민주당은 세상을 떠들썩하게 하는 노무현의 비리에 접하면서, 살아남기 위한 하나의 방법을 생각하고 있었다. 노무현과의 거리를 두고자 하였고, 김대중의 햇볕정책과도 노선을 달리하고자 하는, 그것은 엄청난 민주당의 변화였다.

    그 시기에 민주당은 친북노선으로부터 벗어날 것을 언론에 흘리고 있을 때였다. 그것은 민주당이 빨간 물을 빼고 완벽한 야당으로서 정치노선을 걷겠다는 자기 혁신이었다. 그러나 노무현의 죽음으로 그 모든 것은 원점으로 돌아갔다. 민주당이 다시 민주역적당으로 변함없는 길을 걷게 된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노무현의 죽음에 많은 의구심을 품었다. 떨어진 자로 보기에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의 상처와 현장, 그리고 시간과 행적의 불일치. 그러나 좌파들은 일제히 제기되는 의문점들을 묻어버렸다. 그리고 서둘러 화장하였다. 죽음의 이유를 가르쳐줄 시신마저 태워버린 것이다. 완벽한 은폐였다.

    그리고 이후의 일들은 묻자 않아도 잘 알 것이다. 죽음은 이명박 정권이 저지른 행위처럼 각색되었고, 권양숙과 그의 아들이 저지른 금품수수 비리는 덮어지고 말았다. 민주당은 노무현과 김대중의 원죄로부터 사면을 받았고, 죽음은 죄를 덮고 오히려 이명박 정권에 대한 공격의 무기로 재탄생하게 되었다.

    이인규 당시 자살한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자금 수사를 지휘했던 이인규 변호사(前 대검 중수부장)가 조현오 경찰청장의 노 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에 대해 “틀린 것도 아니고 맞는 것도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리고 이 변호사는 또 “지금 야당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정치인도 박 전 회장한테서 돈을 받았다. 내가 개런티(보증)할 수 있다. 최소한 1만 달러”라고 폭로했다. 전 중수부장은 이어서 “솔직히 말해 노 전 대통령이 죽음으로써 살아난 사람이 여럿 정도가 아니라 많다”고 하였다.

    이인규 씨의 이 발언은 왜 노무현의 죽음이 그토록 쉽게 덮어졌는가, 우리가 노무현의 죽음에 의문을 제기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자살임을 강조하며 화장까지 하였던가를 다시 한번 생각하게 한다.

    그들은 오히려 노무현이 죽기만을 바랐던 사람들은 아니었을까. 그 죽음을 이용하여 살아나기를 바랬던 사람들은 아니었을까. 자살이 아니라 타살이 아니었을까. 그리하여 그토록 쉽게 화장한 것은 아니었을까. 권양숙도 남편의 죽음으로 자신의 죄가 덮어질 것을 생각하여 화장에 동의한 것은 아니었을까. 이 죽음에 북한이 관여하지 않았을까. 그리하여 민주당의 친북노선은 더 강화되었고, 이명박 대통령만 죽일 놈으로 공격하게 되었던 것은 아니었을까.

    세상에 비밀이 없게 되는 까닭은 세상 사람들이 그것을 끝까지 알고자 하였을 때다. 그러므로 우리는 끝가지 노무현의 죽음을 파헤쳐야 한다. 지금 민주당이 민주역적당으로 회귀한 후, 친북인사들이 다시 활기를 띠며 등장하고 있다. 심지어 천안함 발표를 믿지 않는 30% 국민들이 생겨난 것도 모두 노무현의 죽음에 그 뿌리를 두고 있다.

    이제부터 노무현의 죽음은 다시 파헤쳐져야 한다. 대한민국을 다시 세우는 일이기 때문이다.
    <정창인 /시인정신작가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