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뚜라미 외형에 긴 더듬이 가져“살충제 뿌려도 10초 만에 살아나”
  • 귀뚜라미를 닮은 ‘꼽등이’가 집안에 집단 출현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

  • ▲ 가정집에 나타난 꼽등이. ⓒ 방송화면
    ▲ 가정집에 나타난 꼽등이. ⓒ 방송화면

    꼽등이는 외형상으로는 귀뚜라미를 닮았지만 실제로는 몸길이 4~5㎝로 그 크기는 2배 이상 된다. 체색은 연한 갈색으로 가슴 앞쪽에서부터 배에 이르기까지 불규칙한 황갈색 무늬가 있다. 더듬이는 보통 몸길이의 4배 이상이며 매우 가늘다. 한국, 일본, 타이완 등지에 분포하며 야산이나 민간의 습한 곳에서 서식한다.

    최근에는 기후변화 등으로 습하고 일조량이 적어져 가정집에 집단으로 출몰해 주민들을 공포에 몰아넣고 있다. 꼽등이는 살충제인 에프킬라로도 잡을 수 없다. 분사를 하더라도 10여 초 기절했다가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기 때문이다. 만약 손이나 도구를 이용했다가 터뜨릴 경우 그 안에 서식하던 '연가시'라는 기생 생물이 나와 처리 또한 어렵다.

    인터넷에는 꼽등이에 대한 고충을 토로하는 글이 연일 올라오고 있다. "점프력은 50cm나 돼 사람을 피하기는커녕 오히려 달려든다" "귀뚜라미인줄 알고 방치했다가 수십 마리로 늘어나 깜짝 놀랬다"며 하소연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꼽등이를 '미친 귀뚜라미'라고 부를 정도로 그 존재에 대해 치를 떨었다. 

    하지만 꼽등이는 알려진 것처럼 해충은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말했다. 사람을 공격하거나 전염성 병균을 옮기지는 않지만 몸에 박테리아와 같은 미생물이 있을 수 있으므로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앞서 지난 7월에는 춘천시 한 아파트에서 한밤중 꼽등이 수천마리가 출현해 주민들을 공포로 몰아넣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