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호 국무총리 후보자는 25일 대북 쌀지원 문제에 대해 "인도적 차원의 지원에는 동의하나 상황 자체가 남북 경색 국면"이라며 "천안함 사태를 비롯한 북한의 최소한의 사과와 태도 변화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자는 이날 국회 인사청문회에 출석, 조건없는 대북 쌀지원을 요구하는 민주노동당 강기갑 의원의 질의에 "쌀 수급 문제와 대북지원은 별개"며 이같이 말했다.

    강 의원은 "국민의 정부 때 연평해전이 있었으나  6.15공동선언을 했고, 참여정부 때도 10.4선언으로 남북간의 평화를 이끌어 냈다"며 "인도적 지원을 통해 남북관계 경색 풀어나가는 기조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후보자는 이에 "지난 정부에서 연평해전이 있어도 (북한에)지원해줬다는 게 문제가 있다"며 "단호하게 짚을 문제는 짚고, 아픔이 있더라도 (남북)평화를 위해 장기적 입장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또 김 후보자는 "북한 동포에 대해서는 나도 마음 아프다"며 "그러나 이번 기회에 북한도 도와달라는 얘기가 있어야 하는데 모든 것을 차단하고, 칼을 들이대고 사과도 없는데 어떤 지원이 있겠느냐"고 반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