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인과 지역민의 차이

김성욱 | 최종편집 2010.10.29 15:59:16

野黨(야당)이 다수인 모 지방 강연을 갔는데 청중의 요구로 30분을 더 이야기했다. 그러나 맨 앞줄 앉아 있던 그 지역 地方議員(지방의원)들은 강의 중간 모두 나가버렸다. 바쁜 일이 있겠거니 했는데 아니었다. 행사가 끝난 후 담당 공무원은 『별 일도 없는데 왜 모두 나가셨지? 강연 좋았는데...』라며 궁싯거렸다.
 
 전국에서 별의 별 사람을 상대로 강연을 하면서 터득한 요령이 있다. 그중 하나는 특정 정당·특정 단체·특정 인물은 가급적 말하지 않는 것이다. 오늘 역시 『민주당』 『민노당』 『민노총』 『전교조』 같은 단어는 물론 『친북』 『좌파』 같은 단어도 사용치 않았다. 진실과 거짓의 문제, 헌법과 反헌법의 문제로 사회현상을 얼마든지 설명할 수 있기 때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의원들은 『김대중, 노무현 前대통령이 김정일과 합의한 6·15선언과 10·4선언에 대해 북한은 赤化統一(적화통일)과 같은 개념으로 본다』는 具體的(구체적) 설명을 할 때 자리를 박찼다. 의원들은 「극우인사가 김대중·노무현을 욕한다」고 생각하며 강연장을 나간 것 같았다. 憲法(헌법)과 愛國(애국)의 가치보다 이미 죽은 보스(Boss)에 대한 충성이 앞서는 것이다.
 
 김대중, 노무현 前대통령의 어떠한 「업적」과 「성과」가 있다 해도 그들이 맺은 6·15선언과 10·4선언의 叛逆性(반역성)을 상쇄하긴 어렵다. 제1야당인 민주당이 이 두 사람을 덮어놓고 신뢰하며 자신들의 정치적 기반으로 삼으려한다면, 민주당은 만년 野黨(야당), 영원한 민주惡黨(악당) 신세를 면치 못할 것이다. 이는 이념 없는 한나라당의 반대급부를 영구화시켜 그들의 갱신과 개혁을 가로막는다는 점에서 한국민 전체에도 좋지 않은 일이다.
 
 민주당이 김대중, 노무현을 버리고 盲北(맹북)적 김정일 감싸기를 극복해야 민주당 자신의 살 길이 트일 것이다. 끝까지 자리를 지키며 연거푸 박수치던 野色(야색) 짙은 지역민들을 보며 그것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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