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記者는 이 나라 희망과 절망의 變曲點(변곡점)을 오가고 있다. 지방의 한 기독교컨퍼런스에 불려가 400여 명을 대상으로 『자유통일』을 강연했다.
     
     『김정일이 빼돌리는 식량 얼마 던져주곤 外飾(외식)하지 마십시오. 북한주민은 動物(동물)이 아닙니다. 그들은 식량이 없어서 죽는 게 아니라 自由(자유)와 生命(생명)이 없어서 죽습니다. 「신앙의 자유」가 없는 북한에 쌀이나 비료만 주면 된다는 생각은 그들을 동물원 원숭이 정도로 여기는 것입니다. 북한 동포 2300만이 지금도 울면서 찾는 것은 自由(자유)입니다. 生命(생명)입니다. 왜 그들에게 자유와 생명을 주려는 생각은 하지 않습니까?』
     
     『김정일과 김일성의 악행으로 죽어나간 한민족이 700만 명입니다. 원수를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까? 죄 없는 자들의 피를 땅에 쏟는 殺戮(살육)이 가장 큰 犯罪(범죄) 중 하나임을 모르십니까? 성경 어느 구석에 殺戮者(살육자)와 손잡으라 하던가요? 악마적 악행에 寬容(관용)하고 妥協(타협)하고 한 걸음 더 나가 편드는 것이 罪惡(죄악)인 줄 모르십니까? 어째서 또 다른 罪惡(죄악)에 성경을 인용합니까?』
     
     한반도에서 벌어지는 대결은 좌파와 우파의 좁은 싸움이 아니다. 진실과 거짓, 빛과 어둠 사이의 거대한 전쟁이다. 감사하게도 진실과 빛의 편에 선 記者는 요즘 「오늘이 마지막 강연」이라는 기분으로 壇(단) 위에 오른다. 실제 정부 쪽 사람들이 모인 강연 자리에서 한나라당을 성토한 뒤 인사도 못 받고 나왔고, 친북성향 군부대 간부를 비판한 뒤 군부대 강연이 끊겼다. 그러나 진실과 빛에 주린 또 다른 이들은 記者를 찾는다.
     
     얼마 전, 탈북여성 이야기에 키득대는 애들을 보면서 비통해했다. 그러나 오늘 또 다른 모임에선 더 많은 청년들이 북한의 해방과 구원, 자유통일을 『아멘』으로 합창했다. 『대한민국은 절대로 망하지 않는다』, 『북한정권은 반드시 교체된다』, 『2300만 동포는 해방된다』, 『자유통일은 시간의 문제일 뿐이다』 記者는 목청을 높였고 청중은 환호했다. 두 팀을 연속해 강연한 탓에 시간은 6시간 가까이 흘렀다. 듣는 이들의 요구로 중단할 수도 없었다. 속옷 까지 땀으로 젖었고 내려온 후에는 사람들이 몰려들었다. 몇은 울었고 몇은 환하게 웃었다.
     
     자유통일이라는 예언적 블록을 또 하나 쌓은 뒤 술 취한 듯 서울 행 버스에 올랐다. 시골의 밤공기가 시원스러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