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엊그제(7월23일) 어림잡아 표현하는 수(數), '어림수'에 관해 알아보았습니다. 오늘은 어림잡아 말하는 '어림날짜'를 중심으로 순 우리말 날·달·해의 표현에 관해 알아봅니다. 1일·1일동안은 초하루·하루, 2일은 초이틀·이틀, 3일은 초사흘·사흘, 4일은 초나흘·나흘로 표현합니다. 이렇게 닷새·댓새, 엿새, 이레, 여드레, 아흐레, 열흘까지 셉니다.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사흘이나 나흘쯤은 사나흘·사날이라 하고, 나흘이나 닷새 가량은 너댓새·너더댓새·나달이라고 합니다. 사나나달은 사나흘이나 너댓새 쯤을 이르는 말이고, 닷새나 엿새는 대엿새라고 합니다. 예니레는 엿새나 이레쯤을 가리키고, 이레나 여드레를 말할 때는 일여드레라고 표현합니다.

    오늘의 다음 날은 내일, 내일의 다음 날은 모레, 모레의 다음 날은 글피, 그 다음 날은 그글피라고 합니다. 오늘의 전 날은 어제, 어제의 전 날은 엊그제·그제·그저께, 그 전 날은 그끄제·그끄저께라고 합니다. 올해의 전 해는 작년, 작년의 전 해는 그러께, 그 전 해는 그끄러께라고 합니다.

    지난 달의 전 달은 지지난달, 두세 달 전 달은 저지난달이라 합니다. 지난해의 전 해는 지지난해, 2~3년 전 해는 저지난해라고 합니다. 어느 해를 기준으로 바로 다음 해는 이듬해, 바로 다음 달은 이듬달, 바로 다음 날은 이튿날입니다. 어느 날을 기준으로 바로 전 날은 안날, 바로 전 달은 안달, 바로 전 해는 안해라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