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항모킬러미사일.잠수함.해안기지
    한미해상연합훈련에 반대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중국은 22일 이례적으로 관영 언론을 통해 항공모함 조지 워싱턴호가 이끄는 미국 함대에 맞설만한 전력을 갖추고 있음을 과시했다.

    신화통신이 발행하는 국제선구도보(國際先驅導報)는 이날 '항모에 맞서는 中 3대 병기를 공개한다'는 제목의 장문의 기사에서 중국의 항모킬러미사일, 아시아 최대의 잠수함함대, 해안의 입체적 화력망으로 미국 항모함대를 격퇴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보였다.

    중국은 미 항모가 지난 1996년 양안의 파고가 높아졌을 당시 대만해협에 출현, 위협을 가한 이후 항모에 맞서기위해 잠수함 함대 증가 등 3대 비밀병기를 준비해 왔다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이 자랑하는 이른바 3대 비밀병기의 면면이다.

    ◇항모킬러 미사일 = 미국이 지난 2009년 발표한 '중국군사력보고서'에 실린 둥펑(東風)-21C는 사정 1천500㎞에 오차범위가 10m일 정도로 정확해 항모 킬러 미사일로 불린다.

    중국이 비밀리에 개발한 이 탄도미사일은 방공시스템을 피해 항모를 타격한후 14층으로 된 항모의 갑판을 뚫고 2차 폭발하면서 선체 바닥에 큰 구멍을 내 항모를 20분내에 격침시킬 수있다.

    4천명의 장병과 함재기 80대가 순식간에 바다에 가라앉게 된다.

    중국이 작년 10월1일 건국기념 60주년을 맞아 실시된 국경절 군사퍼레이드에서 선보인 반항모 미사일 잉지(鷹擊)-62도 위협적이다.

    군함, 폭격기,해안에서 모두 발사가능한 이 미사일은 낮게 날며 비행노선을 수시로 변경, 레이더로 포착하기 어렵다.

    사정 300㎞인 이 미사일은 탄두 무게가 300㎏이나 돼 항모같은 대형 군함 공격용이며 여러 대가 발사되면 항모의 방공시스템을 교란하고, 한발만 명중해도 치명적인 손상을 준다.

    중국이 러시아에서 구입, 최신함에 탑재한 선번 미사일은 전문적으로 미 항모의 이지스방공체계를 교란시킨다. 마하 2-3의 속도로 해면위 20m를 날기 때문에 레이더에 걸리지 않고 90㎞ 떨어진 적함을 2분내에 공격할 수 있다.

    명중률이 94%인 이 미사일은 탄두 무게가 230㎏이고 폭발력이 강해 한 발이면 이지스 구축함을 침몰시킨다. 항모도 여러 발을 맞으면 무사하지 않다.

    ◇아시아 최대 잠수함 함대 = 중국 해군의 쑹(宋)급 잠수함이 지난 2006년 10월 미 항모 키티호의 방위권내에 출현, 미 해군을 경악케 했다.

    이 잠수함은 미국 로스앤젤레스급 잠수함에 비해 소음이 작아 탐지되지 않은채 적함에 가까이 다가가 어뢰와 미사일 공격이 가능하다.

    러시아에서 도입한 12척의 킬로급 잠수함도 미 항모 함대의 레이더 망을 뚫고 가는데 능숙하다.

    아시아 최대를 자랑하는 중국 잠수함 함대의 주력은 핵 잠수함이다.

    중국은 2008년 진급(晉級) 094 핵잠수함을 개발한데 이어 앞으로 5척의 핵잠수함을 보유할 계획이고 핵 잠수함에 비행거리 8천㎞급의 장거리 탄도미사일(SLBM)을 실전배치할 계획이다.

    '쥐랑(巨浪) 2'로 명명된 이 SLBM은 비행거리가 8천㎞를 넘어 미국 본토 일부에까지 도달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안의 입체화력망 = 중국 해안 요소요소에는 중.단거리 미사일 부대가 배치돼 있어 영해안으로 들어온 적함에 대처할 수있다.

    둥펑-15 미사일은 사정이 600㎞이고 둥펑-11은 사정이 300㎞이다. 순항 미사일 둥하이(東海)-10은 1천800㎞ 떨어진 지점을 타격할 수있다.

    쑤(蘇)-30, 페이바오(飛豹)등 해상 공격 전문의 전투기들이 반경 1천㎞내 적 출현에 대비, 출격 태세를 갖추고 있다.

    중국 연해에는 기뢰가 부설돼 있어 항모 함대의 진입을 늦추는 동안 미사일을 적재한 전투기들과 해안 미사일 부대의 동시 다발적인 공격으로 함모 함대를 격퇴할수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