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극 <클로져> 앨리스 役 배우 문근영 ⓒ 뉴데일리
    ▲ 연극 <클로져> 앨리스 役 배우 문근영 ⓒ 뉴데일리

    ”안녕? 낯선 사람…”

    런던의 도심 한복판. 출근길의 댄은 신문사에서 부고 기사를 쓰지만, 소설가가 되는 게 꿈인 잘생긴 낭만 청년. 인파 속에 유달리 눈에 띄는 한 여성을 발견하고 강한 이끌림을 느낀다. 서로를 응시하며 횡단보도에 마주선 그들. 그러나 그녀는 달려오던 택시에 치여 쓰러지고, 얼떨결에 보호자가 된 댄. ‘첫눈에 반한 사랑’의 운명을 예감한다.

    그녀는 스트립댄서 앨리스. 그녀와 동거를 시작한 댄은 그녀의 인생을 소재로 글을 써서 소설가로 데뷔한다. 첫눈에 반한 운명 같은 사랑. 과연 그것은 진정한 사랑일까? 아니면, 순간의 유혹일까?

  • 연극 <클로져> 앨리스 役 배우 문근영 ⓒ 뉴데일리
    ▲ 연극 <클로져> 앨리스 役 배우 문근영 ⓒ 뉴데일리

    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배우 문근영, 그녀의 선택은 연극이었다. 어느덧 데뷔 11년을 맞이한 그녀는 진정성 담긴 연기로 늘 대중 앞에 당당한 자신을 표현한다. 화제의 드라마 <신데렐라 언니> 이후 선택한 작품은 영화도 드라마도 아닌 연극 무대, 그녀의 색다른 행보에 기대가 모인다.

    네 남녀의 격정적인 사랑을 적나라하게 그려낸 연극 <클로져(CLOSER)>가 무대에 오른다. 패트릭 마버의 대표작 <클로져>는 네 명의 매력적인 남녀를 통해 단순한 사랑이야기 뿐만이 아니라 관계와 그에 따른 소통을 조명하는 깊이 있는 대본으로 1997년 런던에서 성공적으로 초연을 마친 후, 전세계 100여 개 도시, 30여 개 언어로 번역되며 널리 사랑 받고 있는 수작이다.

  • 연극 <클로져> 포스터 ⓒ 뉴데일리
    ▲ 연극 <클로져> 포스터 ⓒ 뉴데일리

    각종 권위 있는 시상식에서 최우수신작상을 휩쓸며 최고의 작품으로 인정받은 <클로져>가 국내에 소개 된 이후 최초로 오리지널 런던 무대를 옮겨와 원작에 가장 충실한 연극 <클로져>로 관객을 찾는다.

    문근영은 <클로져>에서 매혹적인 스트립댄서 앨리스로 분한다. 그녀는 아주 발랄하고 외향적이다. 하지만 알고 보면 매우 약하고 부서지지 쉬운 존재다. ‘완전한 사랑’을 믿기에 댄이 그녀를 떠났을 때조차도 그를 기다리지만, 결국 이기적인 사랑에 지쳐버린다.

    섹시하고 오만해 보이는 인상. 쿨 한 것 같지만 사실은 작은 것에 쉽게 상처받고, 뜨거울 것만 같지만 마음이 돌아서면 한없이 냉정한 인물이다.

    그녀의 파트너가 될 주인공은 최근 영화에서 섬뜩한 살인마 연기를 선보이며 뮤지컬, 연극, 드라마 등 다양한 쟝르에서 활동하며 주목 받고 있는 엄기준이다.

  • 연극 <클로져>에서 격정적 사랑에 빠진 배우 문근영과 엄기준 ⓒ 뉴데일리
    ▲ 연극 <클로져>에서 격정적 사랑에 빠진 배우 문근영과 엄기준 ⓒ 뉴데일리

    문근영만의 ‘앨리스’와 엄기준만의 ‘댄’으로  공연되는 연극 <클로져>는 <무대가 좋다> 시리즈 중 단연 최고의 화제작으로 기대되고 있다.

    연극 <클로져>는 국내 공연계의 최고의 자리를 지키고 있는 스탭진이 참여해 그 완성도를 높인다. <풀포러브(Fool For Love)>에 이어 <클로져>의 무대를 책임질 손호성 그리고 김태근, 이주원, 이유선이 각각 작곡, 조명, 의상을 맡았다.

    우리 모두가 한번쯤은 은밀히 상상하고, 경험해봤을 법한 바로 나 자신의 이야기 <클로져>.

    자신의 속내를 들킨 것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로 솔직하고 거침없는 표현과 리얼한 드라마가 어우러진 연극 <클로져>의 오리지널 버전의 무대를 기대해 본다.

    연극 <클로져>는 내달 6일을 시작으로 10월 10일까지 대학로 아트원씨어터에서 공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