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험난한 세상 살아가기 힘들어서인지 별로 내세울 것 없는 사람들이 젠체하고 아무데서나 나대는 경우를 흔히 보게 됩니다. 곧 들통 날 일들을 서슴없이 해대니, 이런 사람을 가리켜 주변에서는 '얼간이'라고 하지요.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얼간이'는 '됨됨이가 변변하지 못하고 덜된 사람'을 가리키는 명사입니다.
    그럼 이 '얼간이'란 단어가 어떻게 태어났는지 알아볼까요. '얼간이'에서 '~이'는 '~장이' '~쟁이'와 함께 사람을 나타내는 의존명사이며 젊은이 쪽발이 개구쟁이 미장이 팔푼이… 따위가 여기에 속하지요.

    또 '~이' 앞에 결합되어있는 '얼간'은, "소금을 약간 뿌려서 조금 절임. 또는 그런 간"을 가리키는 말입니다. 김치를 제대로 담그려면 배추를 소금물에 잘 절여야 하는데, 제대로 절이지 않고 대충 간을 맞춘 것을 '얼간'이라고 하는 것입니다.

    간을 대충 맞춰 적당히 담근 김치가 별맛 없듯이 사람도 됨됨이가 변변치 못하고 모자라면 '얼간이'가 되는 것이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