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이 러시아 스파이 10명을 체포했다고 밝혀 파문이 일고 있는 가운데 미국 내에서 활동 중인 러시아의 스파이가 약 50쌍에 달할 것이라고 전(前) KGB(국가안보위원회) 요원이 29일 주장했다.
    KGB 런던지부의 부소장을 지내다 지난 1985년 영국으로 망명한 올레그 고르디에프스키(71)는 이날 러시아 정보관련 업무를 담당했던 자신의 경험을 근거로 러시아는 미국내에 40∼50쌍의 스파이를 유지하고 있을 것이라고 추산했다.
    그는 "KGB의 경우 통상 40∼50쌍이 있는데 이는 모두 불법이다"라고 주장했다.
    고르디에프스키는 이어 특정 표적 국가의 정확한 스파이 수는 메드베데프 대통령이 알고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냉전시절 영국 첩보기관 MI6에 정보를 제공하다 망명한 고르디에프스키는 자신이 KGB에서 불법 스파이 팀을 운영하는 업무를 9년간 맡았었다고 설명했다.
    미국 법무부는 28일 러시아 정보요원 10명을 미국에서 불법적으로 정보활동을 한 혐의로 체포했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