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기가수 인순이의 노래 '거위의 꿈'은 언제 들어도 우리의 심금을 울립니다."
    우리는 어떤 사물의 감동적인 행위를 직접 보거나 읽거나 들을 때 저 깊은 가슴 속으로부터 뭉클하는 느낌과 함께 마음이 울려옴을 느끼게 됩니다. 위 예문에서의 '심금'은 마음 심(心), 거문고 금(琴)이 합쳐진 말로 '마음의 거문고'라는 뜻입니다. '심금을 울리다'라는 말은 부처님께서 제자를 가르치시던 중에 이르신 '거문고의 비유' 일화에서 유래하였다고 합니다.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부처님 제자 중에 고행을 통해 깨달음을 얻고자 하는 스로오나라는 제자가 있었습니다. 그는 수행을 아무리 열심히 해도 깨달음을 얻을 수 없게 되자 부처님께 도움을 청했고, 부처님께서는 스로오나에게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스로오나야, 네가 거문고를 켜본 적이 있느냐?"
    "네."
    "거문고의 줄이 팽팽해야 소리가 곱더냐?"
    "아닙니다."
    "그렇다. 거문고의 줄은 너무 팽팽하지도 느슨하지도 않아야 고운 소리를 낸다. 그렇듯이 수행이 너무 강하면 들뜨게 되고, 반대로 수행이 너무 약하면 게을러진다. 수행은 알맞게 해야 몸과 마음이 제대로 어울려 깨달음을 얻게 될 것이다."
     
    몸과 마음이 제대로 어우러져 평정을 이룰 때 깨달음에 이를 수 있다는 부처님(공자님으로 잘못 썼다가 음식 잘하는 분한테 혼나고 바로 잡았습니다. 그 분께 감사!)의 이 말씀이 전해 내려오면서 뜻이 변화하여 우리 마음이 어떤 행적에 감동을 받을 때 울리는 마음의 소리를 "심금을 울리다"라고 표현하게 되었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