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잡동사니'가 안정복(安鼎福)이 쓴 '잡동산이(雜同散異)'에서 왔다고 했더니, 어느 분께서 "'잡동사니'가 '허접쓰레기'와 어떻게 다르냐"고 메일로 문의하셨더군요.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또 어느 네티즌께서는 자신이 포스팅한 트위터 관련 글의 제목을 "우리나라 언론의 경박함 '트위터 허접쓰레기' 기사를 보며"라고 달아놓았더라고요.

    우리가 살아가면서 '허접쓰레기'라는 말을 종종 듣고, 또 사용하게 됩니다.
    요즘은 '어수룩한 사람' '허름한 물건'을 '허접하다'는 형용사로 쓰기도 하더라구요.
    '별 값어치 없는 물건'을 가리키는 말로 '허접쓰레기'는 바른 표현이 아닙니다.

    '허접'이라는 표제어를 국어사전에서 찾아보면 '도망친 죄수나 노비 등을 숨겨 묵게 하던 일'이라고 풀이하여 놓았습니다. 위에 말한 경우들과는 전혀 상관관계가 없는 표현들이지요.

    이런 경우에는 '허섭스레기'라는 말을 사용함이 적합하겠습니다.
    '허섭스레기'의 뜻은 '좋은 것이 빠지고 난 뒤 남은 허름한 물건'을 가리키는 순수우리말입니다. TV 인기프로그램이었던 상상플러스 '올댄뉴'에도 등장했던 용어 '허섭스레기'는 "바겐세일에 좀 늦게 갔더니 좋은 물건은 다 빠지고 '허섭스레기'뿐이더라." "이삿짐 싸고 남은 '허섭스레기'가 여기저기 널려있다."처럼 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