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화 '방자전'의 변학도를 연기한 배우 송새벽 ⓒ 뉴데일리
    ▲ 영화 '방자전'의 변학도를 연기한 배우 송새벽 ⓒ 뉴데일리

    '춘향전'을 과감한 상상으로 뒤집으며 주목 받고 있는 김대우 감독의 19금 사극 '방자전'에서 새롭게 뒤집힌 캐릭터 변학도와 그를 열연한 배우 송새벽의 연기가 화제를 불러 일으키고 있다.

    고전 '춘향전'에서 변학도는 남원 부사로 부임하여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했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주색에 빠져 정사를 돌보지 않던 중 암행어사가 되어 내려온 이몽룡의 출두로 파면되는 인물로 그려진다.

    하지만 '방자전'에서의 변학도는 조금 다르다. 춘향에게 수청을 강요하고, 폭력을 행사하는 것은 원작과 마찬가지지만, 이번 영화 속 변학도는 송새벽이라는 배우를 만나 조금 특별한 매력을 지니게 됐다.

    '방자전'에서 어사가 된 이몽룡이 마패를 받는 자리에서 처음 등장하는 변학도는 자신을 변학도라고 밝히는 순간부터 폭소를 자아낸다. 외모나 몸개그, 과장이 아닌 있는 그대로의 자연스러운 연기임에도 불구하고 관객들을 순간적으로 집중시키며 웃음을 유발하는 배우 송새벽은 영화 '마더'에서 세팍타크로 형사로 출연해 깊은 인상을 남겼던 배우다.

    이번 영화에서는 그는 전설의 연애 고수 마노인 역을 맡은 오달수에 이어 후반부의 웃음을 담당하는 캐릭터로 호평받고 있다. 독특한 성적 취향을 드러내며 춘향의 수청을 요구하는 변학도의 모습은 웃음과 스릴을 동시에 안겨준다.

    특히, 송새벽의 대사 처리는 '첫 대사 리딩 때 모두에게 빅 웃음을 안겨주었고, 가히 충격적이었다'라는 후문을 남긴 것은 물론 몽룡 역의 류승범이 "처음 호흡을 맞추는 장면에서 그의 대사에 어떻게 리액션을 취해야 할지 난감했다"라며 함게 한 이들에게 싶은 인상을 남기기도 했다.

    한편, 방자의 충성, 몽룡의 정의, 춘향의 정절을 뒤집는 과감한 영화 '방자전'은 내달 2일 개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