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소나무 산책 <43>

민델하임 아리랑

김정 | 최종편집 2010.05.12 10:58:10

민델하임 아리랑

요즘 민들레가 한창 피고있는데 우리 민들레에 관한 풀리지않는 의문의 수수께끼가 있다.
‘민들레’라는 우리 토종 이름이 독일 남부 작은 마을의 이름과 똑같아서 매우 신기하고 흥미롭다.


▲ 김정作 민델하임아리랑 2009 ⓒ 뉴데일리

뮌헨에서 서남쪽 60분, 아우스부르그에서는 남쪽으로 45분가면 오래된 古都 ‘민델하임’(Mindelheim)시가 바로 그것. 내가 관심을 갖게된것은 그곳에서 젊은 시절 공방생활(studim bei prof. H.Sandtner. 원로스승밑에서 조수겸 작가공부 하는 개인작업실)을 할때다.  당시 이곳 민들레는 산, 도로등 구분않고 자란다. 나는 지도교수와 들판에 스케치를 가곤했다. 교수왈 ‘오래전부터 동네서 봐온 풀’이라고했다.

왜 한국이름인 민들레가 여기까지 왔는지를 추적해 보려해도 자료부족등 여러요인으로 포기하고 말았지만, 지금도 의문은 여전하다. 2002년 잔트너교수님의 노환 별세후 못간다.

민델하임市의 역사를 보면 오래된 작은 도시다. 그러나 어딘지 우리와 같은 묘한 이미지가 가끔 보인다. 집, 나무도 우리같은 느낌이다. 또 도시축제때도 우리처럼 멋과 음식이(막걸리-돈켈이라는 이곳 흑맥주) 묘하게 같다. 민들레 이름만 같은게 아니고 정서도 비슷하고 착하다. 이곳 마이어市長도 경상도 청년처럼 목청크고 시원시원하다.
마을이름이 민들레라는것도 묘상하지만, 사람들 품성도 왜 비슷한가... 인간의 발자취는 엉뚱 할 수도 있다. 옛날 혜초에게서 교훈을 배운다.


과거 중국 오지의 돈황에 신라혜초가 들렀으리라는 것은 꿈도 못 꾸던 때다. 그러나 결국 혜초의 방문기록을 프랑스교수가 밝히면서 세상을 놀라게 했었다. 불가능한 일이 현실로 확인된 역사였다.
하고많은 이름중에 하필이면 한국의 ‘민들레 마을’이란 뜻의 ‘민델하임’은 과연 무엇인가.
독일은 옛날 함Ham이란 고장에 성주(Burg)가 다스리면서 저절로 ‘함부르그Hamburg’라는 고장명이 형성된다. 뷔츠부르그, 하이델베르그 프라이부르그등도 마찬가지다. 그러나 민들레(Mindel)마을(Heim)이란 한국이름 민델하임은 참으로 이상한 것이다. 독일말로 '민들레마을'은 뢰벤잔하임Loewenzahnheim 이어야 하는데, 어째서 한국의 '민들레마을'이란 말인가. 당시 한국인 성주가 이곳을 통치한 것인가...의문은 계속 풀리지 않는다.


나는 여기서 살 당시 들판에 앉아 ‘먼 옛날 우리조상이 이곳에 민들레 꽃씨와 안동소주를 갖고와 사셨는지도 모른다’는 상상했던 이곳을 평생 잊을 수가 없다. 한국동네이름, 내가 연구하던곳, 존경하는 교수님의 고향이요 묻혀계신곳, 우리 민들레가 자라고 있는땅등등....한국의 이웃같은 이곳은 나하고 인연이 깊은 곳이다. 나하고 친했던 동갑 친구 트리틀러씨는 내가 가르쳐준 아리랑을 지금도 부를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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