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감하게 혼자서도 잘 살았는데 새털같이 많은 날들 어떡해…”
    “시간이 많은가봐. 개털같이 많은 날에 하루에 저 많은 포스팅 하고 싶을까?”
    위 예문은 가수 김건모의 앨범 중 ‘이 빠진 동그라미’라는 노래의 가사 일부입니다.
    아래 예문은 모 사이트 블로그에 도배질하는 사람보고 열 받은 블로거 말씀.

  •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 김충수 전 조선일보 부국장 ⓒ 뉴데일리

    많은 사람들이 '새털같이 많은 날들'처럼 잘못 알고 쓰고 있습니다.
    더 나아가서 아래 예문처럼 '개털같이 많은…"으로 쓰는 사람도 있더라구요.
    이는 수많은 시간이나 날들에 비유해 쓰는 말로 적합하지 않은 말입니다.

    우리가 많이 쓰는 사자성어 가운데 '구우일모(九牛一毛)'라는 말이 있습니다.
    '소 아홉 마리 가운데 박혀있는 많은 털 가운데 한 개의 털'이란 뜻으로
    헤아릴 수 없이 많은 중에 하나를 나타내는 말이지요.
    이 사자성어에서 '수효를 셀 수 없을 만큼 많음'을 '쇠털'에 비유하고 있음을 보게됩니다.

    많고 많은 수를 나타내는 데는 새나 개의 털보다는 소의 털이 제격이라는 말이지요.
    위 예문들의 경우 '…쇠털같이 많은 날들…'이 바른 표현인 것입니다.
    긴 세월이나 많은 시간 따위를 비유해 이르는 말은 '쇠털(소털)같이 많은…' 이 맞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