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과계에요, 문과계에요?"

김은주 | 최종편집 2010.06.23 17:35:05

 



 

 

 

 

“책이란, 우리가 이 세상과 온몸으로 접촉하지 못 할 때조차도
우리들과 이 세상을 맺어주는 마지막 끈이므로”
 

<책 읽어주는 여자> 중에서

바쁜 일상 속에 책 한권 읽을 여유조차 쉽게 나지 않을 때가 많습니다. 온몸으로 이 세상과 접촉할 시간을 낼 수 없는 여러분들을 위해 뉴데일리가 그 연결고리의 역할을 하고자 대신 책을 읽어드리는 코너를 마련했습니다.


▲ '이과바보 문과바보' ⓒ 뉴데일리

여기서 질문, 당신은 다음 중 어디에 속하는가?

1. 제품을 구입한 뒤 취급 설명서는 대충 훑어보고, 나중에 문제가 생겼을 때 다시 읽는다.
2. 남보다 먼저 최신제품을 구입하기 위해 밤을 꼬박 새워서라도 줄을 서서 기다린다.

1번이라 답한 당신은 ‘문과(文科)계’며, 2번이라 답했다면 ‘이과(理科)계’에 속한다. 이처럼 ‘문과’와 ‘이과’, 누구나 한번쯤 묻고 답했을 질문은 마치 “혈액형이 뭐예요?”라고 묻는 것과 같은 맥락이다. 즉, 어떠한 분류 기준을 통해 상대방을 자신이 가진 이미지 속에 끼워 맞추는 행위 그 자체다.

그렇다면, 다시 묻는다. ‘과학작가’는 문과계인가? 이과계인가?

답은 어느 쪽도 맞고, 어느 쪽도 틀리다. 이 책은 이와같은 이들을 ‘문리양도(文理兩道)’를 갖춘 인재라 규정하고, 이를 현시대의 이상적인 인재상이라 말한다.

‘이과바보 문과바보’는 이과계와 문과계의 세계를 전전해온 과학작가 다케우치 가오루와 그의 친구이자 방송작가인 사가노 고이치가 이과와 문과의 특징에 대한 철저한 논의 끝에 내놓은 책이다. 두 사람은 ‘이과계 바보’와 ‘문과계 바보’로 불리는 10가지 사례를 소개하고, 이들의 구별을 없애는 비결을 구체적인 사례를 중심으로 정리했다.

이 책의 목적은 단순하다. 사회에 깊이 뿌리내리고 있는 문과계와 이과계라는 구별을 없애고, 이러한 울타리를 부수어서 ‘균형 잡힌 지성’이란 무엇인가를 살펴보는 것이다.


✔ 이렇게 보세요

 ‣ 이과계와 문과계에 대한 균형에 대해 이야기 하고 있으나, 3장과 4장에서는 이과계에 대한 내용을 중점적으로 다루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는 저자가 서론에서 밝히듯, 이 세상에 문과계 사람이 더 많이 존재한다는 전제하에 구성되었기 때문이다. 즉, 이과계의 특징과 장점을 설명하고 그로인해 책을 읽는 '다수의 문과계' 사람들의 주의를 환기시키 위함이다. 불균형, 그것 역시 균형의 또다른 모습임을 이해하자.

‣ 이 책에는 총 3가지의 ‘셀프체크포인트’가 존재한다. 스스로 얼마만큼 이과계 혹은 문과계에 치우쳐져 있는지에 대한 점검을 통해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고쳐나갈 기회를 제공한다. 그냥 읽고 넘어가지 말고 꼭 한번 체크해 보길 추천한다. ‘몰입’과 ‘재미’의 유익함을 동시에 느낄 수 있게 될 것이다.

‣ 철저히 이과계와 문과계의 구분이 다소 거부감이 들 때도 있다. 특히, ‘바보’라는 도발적인 표현은 자극적이기 그지없다. 하지만, 이는 하나의 ‘쇼크요법’을 통해 독자의 주의를 환기시키기 위해 의도된 것임을 명심하자. 화를 내고, 반문하며 읽어도 좋다. 자신을 어느 한쪽에 치우친 ‘바보’라고 인정할 수 없다면, 그것이 정답이다.

‣ 구체적인 사례에 많은 페이지를 할애하고 있다. 그만큼 흥미롭게 읽을 수 있으나, 바꿔 말하자면 가벼운 마음으로 훌훌 읽고 지나쳐도 괜찮은 부분이 많다. 그들이 주장하는 '포인트'만 놓치지 않는 다면, 재미있고 유익한 책이 될 것이다.



✔ 책 읽어 드립니다_밑줄 긋기

- ‘이과계’, ‘문과계’란 도대체 뭐야?
[무엇이든지 분류하고 싶어 하는 일본인]
"이과계에요, 문과계에요?"
여러분은 이런 질문을 받거나, 한 적이 있는가? 물리학과와 수학과를 졸업했다면 물론 이과계, 법학부와 문학부를 졸업했다면 문과계라고 답할 것이다. 또는 수식 푸는 것을 좋아하거나 컴퓨터아 전기회로 만지기를 좋아하는 사람, 생물을 좋아하는 사람은 "나는 이과계에요"라고 대답하리라. 한편, 추리소설과 논픽션, 또는 '겐지모노가타리' 등의 고전 읽기를 좋아했던 사람은 "나는 문과계에요"라고 대답할 것이다. 어쩌면 계산과 방정식 등 수학이 어렵거나 싫다는 이유만으로 "나는 문과계에요"라고 대답할지도 모른다.
…p.14

[이과계와 문과계, 운명의 갈림길은?]
'이과계'와 '문과계'의 정의는 무엇인가? 그리고 '이과계'와 '문과계'는 언제부터 분리되었는가? 하시즈메 다이사부로의 ‘사회학 강의2’에 의하면, 일본의 '이과계'와 '문과계'의 정의는 메이지 시대에 구제고교가 만든 것이라고 한다. 칠판과 노트만으로 공부할 수 있는 문과계에 비해, 이과계는 실험설비를 갖추는데 돈이 많이 든다. '돈이 드는 학부를 이과계' '돈이 안 드는 학부를 문과계'로 분류하여, 돈이 드는 학부의 학생 수는 줄여야만 했다. 그래서 수학시험을 치러서 이과계와 문과계를 나누었다고 한다.…p.15

문과계와 이과계. 자주 사용되는 분류인데 사실은 확실한 정의가 없고, 의외로 애매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과계 사람은 이렇다" "문과계 사람은 이렇다"라는 식의 인상이 뿌리 깊다. 애매하면서도, 일본인은 이 이과계와 문과계라는 분류에 완전히 지배되어 있다.…p.16

[이과계 인간에게도 필요한 의사전달 능력]
'문리융합'의 균형이 잘 갖추어졌다고 느껴지는 또 한 사람으로, iPS세포를 연구하는 교토 대학 교수 야마나카 신야 씨가 있다. 예전의 연구자라면, 자신이 연구한 것을 발견하거나 또는 성과가 나온 직후에 학회에서 발표해버린다. 그러나 그렇게 해서는 특허를 취득할 수 없다. 야마나카 씨도 "연구실에서 iPS세포를 만들었습니다. 논문을 발표했습니다!"라고 하는 것만으로는 마음 놓고 기뻐할 수가 없었다. 그정도로 충격적인 연구를 하면 막대한 이권이 얽히게 되고, 미국과도 경쟁하게 된다. 이과계 전문가도 실험과 연구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게 되었다. 그 점에서 야마나카 씨는 확실하게 특허를 따고, 그 후 논문을 발표하는 과정을 밟았다. 사회적인 전략이나 사전조정이 가능하다는 것은, 이전의 연구자들과는 달리 사회의 구조와 전략을 이해하고 있다는 뜻이다. 즉 밸런스가 잡혀 있다는 의미가 아닐까?…p.18

[키워드는 ‘문리융합’]
아무튼 이과계다, 문과계다고 구분하는 것은 옛말이다. 지식은 문과계, 이과계 식으로 편중하지 말고 균형이 잘 잡힌 문리융합을 목표로 해야 한다. 그러므로 문과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이과계 센스를 연마하고, 이과계 인간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문과계 센스를 갈고 닦아야 한다. 이제부터의 키워드는 한마디로 '문리융합'이다.…p.23

 
- 이런 타입이 이과계 바보, 문과계 바보!
[‘문과계 바보’로 불리는 10가지 사례]
우선 '문과계 바보'에 대해 체크해보자. 문과계 바보는 텔레비전과 잡지 등의 미디어 정보를 그대로 받아들이며, 스스로 생각이나 조사를 하지 않는 사람이 많다. 한마디로 말하면 '논리적인 생각을 할 수 없는 사람'이다. 혹은 '그 장소의 분위기에 흘러가기 쉬운 사람'. 당신은 괜찮은가? 다음 10개의 질문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시오.
1. 혈액형 진단이나 점친 것이 마음에 걸려 미치겠다.
2. 취급설명서는 곤란할 때만 읽는다.
3. 대부분의 일은 이야기하면 통한다고 믿고 있다.
4. 다이어트를 위해 '칼로리 제로' 음료를 벌컥 들이킨다.
5. 아미노산, 카르니틴, 타우린 등의 외래어 표기에 금방 달려든다.
6. "사회에 나가면 인수분해 같은 건 쓸모가 없어"라고 말한 적이 있다.
7. '인도식 산수'를 배우기보다 계산기를 사용하면 된다고 생각한다.
8. 무엇이든지 평균치로 사물을 판단한다
9. 향균 코팅 화장실이 아니면 사용하지 않는다
10. 물리학이라는 말만 들어도 어려워서 모른다고 외면해 버린다.
결과는 어떠했는가? 물론 ‘예’가 많을수록 문과계 바보다.…p.28

[인간의 성격은 4종류 밖에 없는가?]
꼼꼼한 A형, 적당주의적인 B형, 독특한 발상을 하는 AB형, 리더십이 있는 O형. 이것은 자주 듣는 혈액형에 의한 성격 분류다. (중략) 그러나 혈액형으로 성격 분류를 하는 것은 과학적인 근거가 전혀 없다. 혈액형 점치기는 과학이 아니고 문화의 이야기다. 그 근거로 혈액형에 의한 성격 분류가 보급되어 있는 나라는 일본과 한국, 중국, 타이완 정도다.…p.29

[별 생각 없이 기계를 사용하는 문과계]
최근의 휴대전화와 컴퓨터의 설명서는 꽤 두껍다. 그 만큼 다기능이라는 의미이다. 그러나 모든 기능을 자유자재로 다루는 사람은 거의 없을 것이다. 구조에 흥미가 있는 이과계는 그 기계에 어떤 기능이 있으며, 어떤 구조인지를 알고 싶어서 설명서를 열심히 읽어 완전히 파악한다. 모처럼 구입했는데 편리한 기능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아깝기 그지없다! 고기능 기계의 고작 몇 퍼센트만 사용할 줄 아는 자는 전형적인 문과계 바보다. 이과계 인간에게는 사용지침서 읽는 법에 특징이 있다. 아무래도 '필요한 부분만을 집중적으로 기억하는' 효율성 높은 읽기를 하는 것 같다. 또 특수한 기능과 비법 등을 끊임없이 기억해 두는 것도 이과계의 특징일 것이다. 고기능이 될수록 문과계와 이과계는 그 구사 능력에 차이가 생긴다.…p.30~31

[‘이과계 바보’로 불리는 10가지 사례]
그럼 '문과계 바보'에 이어서 '이과계 바보'를 체크해 보기로 하자. 이과계 바보 중에는 자신이 좋아하는 세계에 너무 몰두하다보니 극단적인 행동을 하는 사람이 많다. 한 마디로 말하면 주위의 분위기를 파악하지 못하는 사람이다. 혹은, 자아도취가 심해서 타인의 의견을 귀담아 듣지 않는 타입이라고 말할 수 있다. 그럼, 다음의 질문에 '예', '아니오'로 대답하시오.
1. 될 수 있으면 타인과 깊이 관계를 맺지 않고 살아가고 싶다.
2. 신형, 최신 테크놀로지 상품을 구매하기 위해 철야를 하더라도 줄을 선다.
3. 상대방이 관심도 갖지 않는 것을 쉬지 않고 이야기 한다-여성과의 대화도 서투르다.
4. 독선적이어서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상대방을 화나게 만든다.
5. '더욱 쉽게 설명하라'는 말을 자주 듣는다.
6. 모르는 것은 무엇이든 인터넷을 감색한다.
7. 감동하는 순간이 다른 사람과 다르다.
8. 문과계보다 이과계 쪽이 인간적으로 '위'라고 믿고 있다.
9. UFO와 심령현상을 화제 삼는 것은 범죄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10. 의외로 초자연적인 현상에 빠지기 쉽다.
결과는 어떠한가? 해당하는 것이 많을수록 이과계 바보다.…p.52

[이과계 바보의 일방적인 글]
곰곰 따져보면, 인터넷으로 하는 의사소통은 이과계 인간이 에너지를 소모하기에 꼭 맞는 방법이다. 문과계 인간은 '얼굴 대 얼굴'의 의사소통을 즐기지만, 이과계 인간은 그것이 서툰 만큼 인터넷의 블로그 등으로 질주하기 쉽다. 개인 블로그는 운영자 자신의 책임 하에 발언하는 것은 자유다. 그렇지만 욕만 가득 써놓았으므로 방문자 수가 적은 것이 애처롭다. 그들이 인터넷 상에서도 혼자서 일방적으로 무언가를 하고 있다니 여기니 대단하다는 기분이 든다. 인터넷인데도 외톨이다.…p.66

[이과계 인간은 의외로 초자연적인 현상을 좋아한다]
예를 들어, 심령사진 분석에 필요이상으로 빠지는 과학자. "광선 때문에 약간 얼굴처럼 보였을 뿐이다. 그렇게 생각해"라는 타협이 듣지 않는다. 납득이 가지 않으므로 욕구불만을 느껴서 점점 빠져든다. 즉, 전문 바보적인 부분이 있어서 자신의 특기인 이과계의 지식으로 모든 것을 판단하려고 든다. 이과계 바보일수록 초자연적인 현상에 넘어가기 쉽다.…p.77

[이과계와 문과계에게 실패란?]
문과계 인간과 이과계 인간의 '실패'라는 개념은 전혀 다르다. 만약 문과계 인간이 100번 도전해서 99번 실패했다면 완전히 눈 밖에 난다. 예를 들어 100번 방문해서 1건 밖에 계약을 채결하지 못한 영업사원이 있다면, 회사는 그가 영업이 적성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할 것이다. 그러나 이과계의 세계에서는 99번의 실패는 한 번의 성공을 만들어내기 위한 자료가 되므로, 실패를 거듭하더라도 따돌림 당하지 않는다. 이과계 인간은 실패하는 것이 당연하다, 다음으로 나가자며 생각을 바꿔 실험을 반복하는 경우도 있을 것이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도 있듯이, 연구개발과 이과적인 발견은 거급되는 실패가 없으면 불가능하다. 발명가인 토마스 에디슨은 "실패하면 할수록 우리들은 성공에 가까워진다"는 말을 남겼다. 최근 주목받는 하타무라 요타로씨의 '실패학'이라는 학문도 이과계이기 때문에 가능한 발상이다.(중략) 연구개발에는 엄청난 시간과 비용이 든다. 특별한 세계다. 이것을 보고 "돈만 잔뜩 쓰고 실패만 한다"고 나무라는 문과계 인간도 적지 않을 터이다. 실패와 연구개발에 대한 가치관이 전혀 다르다.…p.83


- 이과계 인간은 출세하기 어렵나?
[이과 기피는 어린이들만의 문제가 아니다]
느닷없지만 다음 문제를 OX로 답하시기 바란다.
1. 지구의 중심은 아주 고온이다.
2. 모든 방사능은 인공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다.
3. 우리들이 호흡할 때 쓰는 산소는 식물에서 만들어지는 것이다.
4. 태아가 사내아이가 되는가 여자아이가 되는가를 결정하는 것은 아버지의 유전자이다.
5. 레이저 광선은 음파를 집중함으로써 얻을 수 있다.
6. 전자의 크기는 원자의 크기보다도 작다.
7. 항생물질은 박테리아와 마찬가지로 바이러스도 죽이다.
8. 대륙은 몇 만 년에 걸쳐서 이동하고 있고, 앞으로도 이동할 것이다.
9. 현재의 인류는 원시적인 동물종에서 진화한 존재다.
10. 아주 초기의 인류는 공룡과 같은 시대에 살았다.
11. 방사능에 오염된 우유는 끊이면 안전하다.

어떻습니까? 덧붙여 말하면 정답은, 1. O, 2. X, 3. O. 4. O, 5. X, 6. O, 7. X, 8. O, 9. O, 10, X, 11. X이다. 이것은 2003년에 문부과학성이 발표한 '선진국의 성인(18~69세)에 대한 과학기술의 기초개념의 이해도 조사'에서 제시한 문제다. 일본인의 정답률은 54%로 조사한 17개국 중 13위였다. 가장 정답률이 높았던 나라는 스웨덴으로 73%였고, 그 다음이 네덜란드의 68%, 핀란드의 67%가 뒤를 잇는다.…p.118~119

[과학서적이 베스트셀러였던 시절]
세상의 대다수 사람들은 과학과 물리학 등은 그것이 어떻게 세상에 쓸모가 있을까하는 흥미로 밖에 보지 않는다. '겐지모노카타리'는 주인공인 히카루 겐지가 어떻게 행동했는가, 어떤 생각을 했을까하는 흥미로 읽는다. '란다우 리프싯츠'는 그런 흥미로 읽지는 않는다. 실로 이것은 일본인 특유의 사정이다. 일본에 과학이 수입되었던 때는 메이지시대다. 그때 과학은 공학과 결부되어 있었다. 즉, 일본이 화학을 받아 들인 것은 '부국강병', 나라를 발전시키자는 것이 그 이유였다. 그러므로 쓸모가 없으면 의미가 없다. 뉴턴이 천체의 운행을 설명하지만, 그것 자체는 직접 공학에 쓸모가 없다 .그러나 유럽에서는 "뉴턴이 어떤 것을 궁리했는가?"라는 흥미로 접근한다. 얼마나 쓸모가 있게 할까하고 생각하는 일본. 단순한 지적 호기심으로 과학을 바라보는 유럽. 여기에 문화의 차이가 있다.…p.127

 

- 이과계 센스가 있는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미분과 적분은 왜 필요힌가?]
최근 경제학은 수학적인 센스도 필요로 한다. 또 "경제는 인간의 감정이 근본이 되어 움직인다. 그러므로 경제학은 심리학이다"고 말하는 사람까지 있다. 의학도 마찬가지다. 원래 화학이나 생물학이 바탕이 되어서 의학이 성립하는데, 그런 것을 공부하고 있어도 병은 고쳐지지 않는다. 그러므로 화학이나 생물학은 무시하고, (현장의 의사는) 경험을 통해서 얻은 법칙을 적용한다. 그러나 학문은 모두 연결되어 있다. 폭이 넓으면 넓을수록 다양한 발상을 하게 된다. 알고 있어서 손해 볼 것은 없다.…p.152

[‘어차피 문과계니까’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세상은 편견에 의해 지배되고 있다. 나는 문과계 인간, 이과계 인간이니 하는 편견을 가짐으로써 '문과계니까' '이과계니까'라는 식의 틀을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필요한 것은 형식을 깨는 일이다. "어차피 문과계니까!"라고 여기지 말자. 과학은 어렵다, 이해할 수 없다는 편견도 없애자. 이과계 센스를 갈고 닦는 첫 번째는 무엇보다 과학과 수학에 흥미를 갖는 것이다. 신문의 과학면을 읽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만약 과학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하여 'Newton'과 같은 과학잡지까지 관심을 갖게 된다면 정말로 훌륭한 일이다. 주 1회, 텔레비전의 '내셔널 지오그래픽'이나 '디스커버리 채널'을 보는 것도 좋다. 그것만으로도 인생이 변할 것이다. 먹어 보지도 않고 싫어하지 않기를 바란다.…p.154

[간주관성이란?]
물리학의 개념 중에 간주관성이라는 것이 있다. 일반적으로 대상은 자신의 시점인 '주관'과 모두의 시점인 '객관'으로 생각한다. 주관적 의견이나 객관적 의견이라고 일컫는 것이다. 그러나 실제로는 '모두의 시점'이라는 것은 없다. 있는 것은 개개의 주관뿐이다. 진정한 의미에서의 객관은 없다. 자주 듣는 객관적 사실이라는 것은 환상에 지나지 않는다. 그러나 개개의 주관만이 존재한다고 하면 지리멸렬 상태가 되므로, 주관도 객관도 아닌 주관과 객관 사이에 시점을 설정한다. 이것이 '간주관성'이다. 이 용어는 원래 철학용어인데, 물리학에서 원자와 전자 등을 관측하는 경우에 '관측하는 쪽'과 '관측당하는 쪽'의 관계를 고려할 때도 등장한다. 어려운 것을 말하는 게 아니다. 인간이라는 단어도 사람과 사람 사이라는 듯이 아닌가? 중요한 것은 사람과 사람의 관계인 것이다.…p.163

[아인슈타인 방정식은 아름답다]
이과계 인간의 대표로서 인정받는 아인슈타인. 혀를 내밀고 있는 익살스러운 사진은 너무나도 유명한데, 최근에는 CM의 캐릭터에도 등장하므로 얼굴이 기억나지 않는 사람은 적을 것이다. 그러나 성격이나 생애에 대해서는 잘 알지 못하는 사람이 많다. (중략) 또한 상당한 플레이보이로 여러 여성과 사랑을 했다는 소문도 있다. 그 외에 양말을 신지 않고 항상 맨발로 구두를 신었다던가, 글쓰기를 좋아해서 유명해진 다음에도 1만 통 이상의 편지를 주고받았다는 등 재미있는 일화가 많이 있다. 정면으로 상대성이론에 부딪히기 전에 아인슈타인이 어떤 생애를 보냈는지, 그의 전기로부터 접근하는 방법도 흥미로울 것이다. 그것이야말로 문리융합의 발상이다.…p.166~167


- 문리융합의 센스를 갈고 닦는 5가지 방법
내가 머리가 좋다고 말하는 사람은 균형감각이 뛰어난 사람이다. 균형감각이 뛰어나다는 것은 지식이 편중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즉 ‘이과계 바보’거나 ‘문과계 바보’가 아니다. 수학, 국어, 정치, 역사 등을 빠짐 없이 공부한 '문리융합형'의 사람이다. 그렇다고 해서 무리해서 이것저것 학습할 필요는 없다. 문과계 인간이라면 지금까지 멀리했던 이과계적인 지식을, 이과계 인간이라면 문과계적인 지식을 조금이라도 도입하면 된다. 먹어보지도 않고 싫어했던 것을 조금이나마 도입하는 것만으로 크게 변할 것이며, 균형도 잘 잡혀질 것이다.…p.170

첫째, 우선 상대방의 말을 경청하면서 대화한다
둘째, 문과계이지만 과학서적에 몰두한다
셋째, 이과계이지만 픽션을 즐긴다
넷째, 어떤 정보라도 우선 의심해 본다
다섯째, 입구한 정보나 뉴스를 남에게 전달한다

 




✔저자_다케우치 가오루(竹內薰) ‧ 사가노 고이치(嵯峨野功一)

 - 다케우치 가오루
1960년 도쿄에서 태어난 다케우치 가오루는 도쿄대 이학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캐나다 맥길(McGill)에서 고에너지 물리학 박사 과정을 수료했다.

이학박사 이면서, ‘유카와 가오루’라는 필명으로 추리 소설을 쓸 정도로 유연한 사고방식과 문학적 상상력을 겸비한 그는 사이언스 집필은 물론, 텔레비전 해설자, 라디오 진행자로서도 유감없는 실력을 자랑하며 대중의 인기를 얻고 있다.

특히, 이미 일본에서 ‘과학을 쉽고 재미있게 소개하는 과학 저술가’로 유명한 그는 복잡하고 심층적인 과학의 개념들을 명쾌하고 쉬운 논리로 풀어쓰는 것이 장점으로 꼽힌다.

그의 저서로는 <과학은 if?>, <99.9%는 가설>, <판타스틱 두뇌탐험>, <싸우는 물리학자>, <한 권으로 충분한 우주론>, <고양이는 과학적으로 사랑을 한다?>, <고양이 귀 소녀의 양자론> 등이 있다.

- 사가노 고이치
1975년 도쿄에서 출생한 사가노 고이치는 전문학교 졸업 후 1996년에 방송작가로 데뷔한 이래 텔레비전과 라디오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 '이과바보 문과바보' 목차

서장 : ‘이과계’, ‘문과계’란 도대체 뭐야?
제1장 이런 타입이 ‘이과계 바보’ ‘문과계 바보’!?
* ‘문과계 바보’로 불리는 10가지 사례
* ‘이과계 바보’로 불리는 10가지 사례
제2장 이과계와 문과계, 어느 쪽이 이득인가?
제3장 이과계 인간이 출세하기 어렵나?
제4장 ‘이과계 센스’가 있는 사람은 어디가 다른가?
제5장 문리융합의 센스를 갈고 닦는 5가지 조항


도서출판 기파랑 펴냄, 180쪽, 9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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