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김효재 의원 등이 29일 조전혁 의원의 '전교조 명단' 공개를 지지하며 동참키로 해 전교조 명단 공개를 둘러싼 논란이 확산될 전망이다.

  • 김효재 의원.
    ▲ 김효재 의원.

    김 의원은 이날 연합뉴스와 통화에서 "'학부모들이 교사의 전교조 가입 여부를 알아야 할 권리가 있다'는 조 의원의 생각에 동의하기 때문에 명단을 같이 공개하기로 했다"며 "좌파 교육에 반대하는 사람은 다 같이 올릴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조 의원으로부터 전교조 명단을 넘겨받아 이날 밤부터 자신의 홈페이지에 게재하기 시작했으며, 현재까지 정두언 진수희 정태근 김용태 의원을 비롯한 의원 10여명이 명단공개에 적극 동참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대해 정두언 의원은 "우리의 이 같은 행동은 어설픈 수구좌파 판사의 무모한 도발에 대한 결연한 대처"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홈페이지를 통한 명단공개를 한꺼번에 하느냐, 아니면 법원의 움직임을 지켜본 뒤 릴레이식으로 하느냐 하는 문제를 놓고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김 의원은 앞서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서 "이번 법원 판결은 상식선으로 용납할 수 없는 감정이 섞인 것"이라며 "한나라당 의원 전원이 전교조 명단 공개에 동참하고 율사 출신 의원들로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하자"고 밝혔다.

    이에 따라 전교조 명단 공개에 동참하는 의원이 더 늘어나고 당이 대규모 변호인단을 구성해 법적 대응에 본격적으로 나설 경우 한나라당과 사법부의 갈등이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당과 법원이 이 문제를 놓고 대결하는 모습처럼 비치는 게 바람직하지 않다는 신중론이 제기돼 일단 의원 개인별로 전교조 명단 공개를 추진키로 했다.

    이와 관련, 안상수 원내대표는 "법원 판결은 승복할 수 없고, 당의 기본 입장은 전교조와 법원을 상대로 한 모든 법률 지원을 한다는 것"이라며 "다만 모든 의원의 홈페이지에 전교조 명단을 공개하는 것은 당내 논의를 거쳐서 결정하자"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