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대장이 신무기를 만들어 괴뢰 천안함을 쓰러트렸다고 소문이 자자하다.”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가 19일 북한 고위 장교와의 통화 내용이 담긴 녹취 내용을 공개하며 “천안함 침몰은 북한의 계획적인 작전에 의해 빚어진 참사”라고 밝힌데 이어 “김정일의 3남 김정은이 이 작전을 주도했다. 김정은은 작전이 성공해 신이 나 있다”고 뉴데일리에 밝혔다.

  •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 ⓒ 뉴데일리
    ▲ 최성용 납북자가족모임대표 ⓒ 뉴데일리

    최 대표는 20일 뉴데일리와 만난 자리에서 “김정은이 천안함 작전을 주도했고 성공하자 김정일이 김정은을 치켜세우며 칭찬했다고 북한 고위 장교가 말했다”고 밝혔다.
    최 대표는 이 북한 장교와 ‘6년이 넘게 소식을 주고받아온 신뢰할 만한 관계’라고 소개하고 “천안함이 아닌 다른 문제로 통화를 하다가 천안함의 김정은 주도 사실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이 북한 장교는 동해안에서 같은 도발이 일어날 수 있다는 경고도 했다.
    그는 “백령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북한 어선과 중국 어선 사이에 끼어들어 위장하는 연습을 북한 해군이 많이 했다”라며 “중국 어선들이 오징어잡이를 위해 제주해협을 거쳐 동해안으로도 이동하는데 이 사이에 끼어 동해에서 다시 남조선 함정을 공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가 공개한 녹취 내용에 따르면 이 북한 장교(46)는 “비파곶에서 출발한 13명의 대원이 천안함을 침몰시켰다"며 "이미 군부는 물론 시민들 상당수도 천안함을 누가 쐈는지 알고 있다"고 밝히고 있다.
    이 장교는 이어 "작년 11월 대청해전 패전 이후 김정일 장군이 '어떻게 하든 꼭 복수를 하라'며 친히 남포 서해함대사령부를 방문해 보복 명령을 내렸다"고 천안함 공격의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얼마 전까지 김영철·우동측 대장이 수시로 평양과 남포를 몇 번씩 왔다갔다 하며 작전을 짜기 위해 방문했다"며 "정명도 해군사령관은 작전이 끝날 때까지 남포에 머물렀다"고 말했다.
    북한 장교는 "이번에 비파곶에서 출동해 천안함을 침몰시킨 대원 13명 중 일부는 잘 아는 사람"이라며 "워낙 중대한 작전이라 3명이 탈 수 있는 반잠수정을 개조해 13명이 타고 나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사건으로 군부의 사기가 살아나고 13명의 대원들은 영웅 대접을 받고 있다"고도 했다.

    특히 A장교는 "백령도 인근에서 조업하는 북한 어선과 중국 어선 사이에 끼어들어 위장하는 연습을 많이 한 것 같더라"며 "동해에서도 위장해서 다니고 있기 때문에 앞으로 더 큰 일이 벌어질 것 같다"고 했다. 그는 천안함 침몰 개입을 부인하고 있는 북한 방송에 대해서도 "당연히 여기가 안 했다고 하지 했다고 하겠느냐"면서 "우리도 늘 비상이 걸려 있고 해서 피곤하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조선일보에 "일부 정치인들이 군의 사기를 저하시키면서까지 북한 개입을 부정하고 있는데 천안함을 누가 침몰시켰는지도 모르고 하는 말"이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