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사고 이후 李明博 정부와 左派(좌파)언론 사이에 묘한 共生(공생)관계가 형성되고 있다. 左派언론은 「천안함 사고의 원인이 북한이 아니다」라는 청와대 주장을 충실히 실어주고 軍(군)에 대한 비난에 집중하는 모양새다.
     
     경향신문은 4월5일 ▲〔의문의 7분···軍, 발생시각·지점 은폐 의혹, ▲〔입만 열면 말 뒤집는 軍...국민 불신 증폭〕등의 기사를 통해 『군 당국의 섣부른 판단과 발표에 국민의 궁금증만 더해가고 있는 형국이다(의문의 7분...)』라며 軍에 대한 비난을 집중시켰다.
     
     4월3일에는 ▲〔사고원인 혼선 키우는 국방장관, ▲〔폭발음 한 번·열 기운 없어 「기뢰·어뢰」 단정 어렵다〕는 등의 기사에서 『김태영 국방부 장관이 2일 모순된 답변을 내놓으면서 진상 규명에 혼선만 가중시키고 있다(사고원인...)』며 북한의 어뢰 공격 가능성을 제기한 국방장관을 공격했다.
     
     <『대통령까지 북한개입 증거가 없다는데』>
     
     같은 날 신문은 ▲〔李대통령, 『배 만들어봐서 아는데…北개입 증거 없어』〕라는 기사를 비중 있게 다루면서,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 원인과 관련해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점검하고 있지만, 북한이 개입됐다고 볼 만한 증거는 아직 없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신문은 또 ▲〔대통령까지 나서 북한 개입 증거 없다는데〕라는 사설에서 『천안함 참사를 북한과 연관 지으려는 보수 정치권과 보수 언론의 노력이 집요하다. 급기야 이명박 대통령까지 나서 그제 「정황증거가 전혀 없는데 북한이 개입했다고 할 수 없다」면서 근거 없는 북한 관련설에 제동을 걸었으나 보수 세력의 목소리는 잦아들지 않고 있다』며 李대통령과의 유대감(?)을 보여줬다.
     
     같은 사설은 『이렇다 할 근거가 없는데도 북한 개입 가능성을 제기하는 이들의 저의가 궁금하다...하지만 현재까지도 북 연루설은 뒷받침할 만한 객관적 근거가 없다...軍 최고통수권자인 대통령까지 북 개입 증거는 현재 어디에도 없다고 말한다』며 李대통령의 발언을 인용해 북한 도발 원인을 일축했다.
     
     이어 『북한 관련 의혹이 부풀려진 데는 정부의 미숙한 대응도 한몫했다. 김태영 국방장관은 어제 국회에서 북한 잠수정은 침몰과 연관성이 약하다면서도 기뢰와 어뢰 가운데는 어뢰의 가능성이 더 높다는 등 종잡을 수 없는 답변을 했다』며 역시 軍에 대한 비난에 나섰다.
     
     4월2일에는 ▲〔李대통령,『북 개입 증거 없다』〕는 기사를 1면에 다루며 『이명박 대통령은 1일 천안함 침몰 사고에 대한 북한 연관성과 관련, 『정황증거가 전혀 없는데 북한이 개입했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고 적었다.
     
     또 ▲〔북 연루·자료공개 놓고 연일 갈짓자, ▲〔천안함 침몰원인 피로파괴 때문? 절단부위 깨끗〕▲〔사설. 신뢰 잃은 정부일수록 의혹이 부푼다〕등의 글에서 북한 도발 원인을 부정하면서 사설에서는 『이명박 대통령이 말한 대로 정보를 최대한 공개함으로써 정부 대응 조치에 대한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4월1일에는 ▲〔군 함미 침몰 담긴 영상 숨겼다, ▲〔의혹 키우는 기밀주의, ▲〔사설. 여전히 미덥지 않은 군의 구조 활동〕등의 글에서 역시 軍을 비난한 뒤 특히 사설에서는 『천안함 침몰 사건이 발생한 지 1주일이 다 되어가지만 군의 구조 활동이 여전히 미덥지 못하다』고 공격했지만, 대통령과 청와대에 대해서는 우호적 논조를 유지했다.
     
     <한겨레 지면을 활용하는 정부 당국자>
     
     한겨레신문의 논조 역시 마찬가지이다.
     
     4월5일 ▲〔툭하면 거짓말…불신 키우는 軍〕이라는 기사에서 『해군과 국방부가 밝힌 중요한 사실들 가운데 상당수가 시간이 흐르면서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나고 있다. 단순한 실수도 있지만 의도적 왜곡·은폐가 아니냐는 의혹이 이는 부분도 많아, 군이 불신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고 썼다. 북한의 도발로 사고 원인이 모아지면서 권력핵심의 의도적 왜곡·은폐 의혹이 나오고 있는데, 공격의 화살을 오히려 軍에 집중시킨 것이다.
     
     같은 날 한겨레는 ▲〔정부당국자 일문일답 『북한 어뢰 공격설은 억측』〕이라는 기사에서 익명의 정부당국자 인터뷰를 길게 실었다.
     
     이 당국자는 『북한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증거가 나타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북한이 1차 어뢰 공격을 했다는 분석도 있는데. 확인된 게 없다. 1차 어뢰 얘기는 억측이 아닌가 싶다...절단면이 시(C)자 모양인 것이 어뢰 공격의 결과라는 얘기도 있는데, 그렇게 비약할 것은 아니다...폭발이 있었는지에 대한 판단도 조심스럽다. 같은 소리라도 느끼는 사람마다 다르고 육지에서 본 초병의 증언도 다른 만큼 좀 더 확인해봐야 할 것 같다.』며 한겨레 지면을 활용해 북한개입설을 차단시켰다.
     
     4월3일 한겨레는 ▲〔金국방 『어뢰 가능성』〕이라는 기사 옆에 ▲〔청와대 『단정 못한다』〕는 기사를 실어 어뢰 공격 가능성에 물을 탔다.
     
     ▲〔무책임한 북한 공격설 유포, 저의가 무엇인가〕라는 사설은 『분명한 흐름은 참사 직후 일부에서 강하게 제기했던 북한 연계설은 점차 힘을 잃어가고 있다는 점이다...북한과 연관됐을 가능성을 완전히 배제한 것은 아니지만 국방부 설명의 전반적인 주조는 북한 공격 때문이 아니라는 쪽이다』라고 몰고 갔다.
     
     같은 사설은 『이명박 대통령이 『정황증거가 전혀 없는데 북한이 개입했다고 할 수 없다』『국가는 증거를 갖고 해야 할 의무가 있다』는 등의 언급을 한 것은 합리적이다. 청와대의 이런 태도가 북한 연계설의 확산을 차단하는 균형추 구실을 했다고 할 수 있다』고 李대통령을 추켜세운 뒤 『거기에 비하면 김태영 국방부 장관의 오락가락하는 태도는 비판받아 마땅하다』고 날을 세웠다.
     
     <『軍이 고의적 은폐나 거짓말을 일삼아온 게 확인?』>
     
     4월2일 한겨레는 ▲〔군, 청와대에 정확한 정보 보고하는지조차 의문〕, ▲〔사설. 군의 끝없는 은폐와 거짓말〕이라는 등의 글에서 『군이 고의적 은폐나 거짓말을 일삼아온 게 확인됨으로써 군에 대한 신뢰는 완전히 땅에 떨어졌다...이제는 군이 하는 말은 무엇 하나 믿음이 가는 게 없다...군이 애초 발표한 천안함 참사 발생 시각은 완전히 엉터리였음이 드러났다...게다가 군은 이런 사실을 고의적으로 은폐하려 했다(사설)』며 軍을 맹비난했다.
     
     같은 날 신문은 ▲〔이 대통령 『북개입 증거 아직 없다〕는 기사를 다뤘다.
     
     4월1일 한겨레는 ▲〔북 개입설 솔솔 흘리는 정부, 보수 쪽 눈치보기?〕라는 기사에서 『해군 초계함인 천안함의 침몰 초기에 북한의 연루 가능성을 배제하던 정부가 슬그머니 태도를 바꿔 북한의 개입 가능성을 흘리고 있다. 특히 이런 흐름들은 이번 사건의 가장 큰 이해당사자인 군 쪽에서 주로 나오고 있어, 국민들한테 정확한 정보 공개는 외면한 채 책임을 회피하기 위한 것 아니냐는 비판마저 나오고 있다』며 역시 軍에 대한 공격으로 결론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