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젠더, ‘대기업 돈벌이수단’ 지적

김의중 | 최종편집 2010.03.25 13:18:20

휴대폰과 충전기를 연결하는 젝을 뜻하는 젠더. 누구나 한 번쯤 분실하고 망가져 휴대폰 배터리 충전에 고충을 겪은 겸험이 있을 것이다.

당초 소비자들에게 편의제공을 위해 만들었다는 취지가 무색케 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전락하고 있다는 지적이 국회에서 나왔다.

국회 지식경제위원회 소속 이명규 한나라당 의원은 25일 휴대폰 젠더와 관련 “대기업의 돈벌이 수단으로 악용되면서 소비자만 피해를 보고 있다”고 비판했다.

방송통신위원회와 TTA(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가 이날 이 의원에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올 3월까지 휴대폰 젠더 판매 숫자가 9000만개를 넘어섰다. 이를 시장가격(평균 7,500원)으로 환산하면 6750억원이나 된다.

휴대폰 제조사별 젠더 판매량을 살펴보면, 삼성전자 지정업체가 5000만개, LG전자 3640만개, 팬택&큐리텔이 273만개이며 나머지 업체가 36만개이다.

이의원은 “휴대폰 가입자가 4500만명인데 2배에 이르는 젠더가 유통되고 있는 것은 수천억원의 막대한 국가적 손실이 있는 것 아니냐”고 지적했다.

이 의원은 또 “휴대폰 제조사들이 젠더를 만들어 소비자에게 제공할 당시 ‘젠더를 제공하는 것은 24핀 충전기를 사용하고 있는 사용자에게 편의를 제공하기 위한 것이고, 20핀 충전기가 보급되면 젠더도 없어질 것’이라고 홍보하였으나 20핀 충전기는 제대로 보급되지 않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젠더로 인한 휴대폰 가격상승과 추가구입 비용, 그리고 휴대해야만 하는 불편함이 강조되고 있는 실정”이라고 했다.

이 의원은 휴대폰업체 방통위를 향해서도 “작년 7월 표준 20핀 충전단자가 TTA표준으로 지정되었고 벌써 젠더 중단시점이 1년 가까이 지났는데 이를 방치하고 있는 방송통신위원회 안이하게 관리한 탓”이라고 관리 책임을 따졌다.

그는 “방통위의 국가표준 관리 기능을 제대로 관리하던지, 그렇지 않으면 지경부 기술표준원에 국가표준 기능을 넘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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