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이 성희롱 전력으로 복당 시비가 일었던 우근민 전 제주지사를 공천배제한 가운데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에게 공개 러브콜을 보내고 있다.

    박지원 민주당 정책위의장은 17일 PBC라디오에서 "민주당에서 대항마를 공천해야 하는지는 지도부 회의에서 결정할 일이고, 개인적으로 당연히 후보를 공천해야 할 것으로 본다"면서 "강금실 전 장관이 응할지는 모르겠지만 당을 위해 강 전 장관같은 분이 나와주시면 최고로 좋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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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강금실 전 법무부장관ⓒ 연합뉴스

    박 정책위의장은 또 "우 전 지사의 복당 허용 조건에 성희롱 사건에 대해 충분히 반성해야 한다는 것이 포함돼 있었다"면서 "사무소 개소식에서 잘못한 것이 없다고 과잉반응을 한 것이 김길태 사건 때문에 성범죄에 대한 비판 여론이 높을 때 불난 집에 기름을 붓는 꼴이 됐다"고 시인했다. 이어 박 정책위의장은 "지금 사회적 분위기나 본인 반성 태도 등으로 볼 때 아무리 지지를 높게 받아도 공천은 별개의 문제"라고 했다.

    "8년 전 있던 일로 우 전 지사가 일관되게 사과한 내용"이라며 우 전 지사 성희롱 전력을 적극 감싸고 나섰던 김민석 최고위원도 몸을 낮추는 모습을 보였다. 민주당 지방선거기획본부장인 김 최고위원은 같은날 BBS라디오에서 "우 전 지사가 개소식에서 본인의 억울함을 호소하는 발언을 한 것이 공천심사위원들에게 이전의 사과 기조를 번복했다는 판단을 하게 한 것 같다"고 해명했다.

    앞서 13일 우 전지사는 자신의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나는 성범죄 전력을 갖고 있지 않고 성추행범은 더더욱 아니다"면서 "방법만 있다면 억울한 사연을 다시 한 번 냉정하게 판단해 달라고 요구하고 싶은 심정"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