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0여개 보수단체들은 반 전교조 성향의 ‘바른교육국민연합’을 창설하고 6•2 서울시교육감 선거에서 후보 단일화를 추진하기로 했다.

    16일 시민사회단체, 애국단체, 학부모 및 교육시민단체, 종교인 등 보수 성향 단체들은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대회를 열고 반전교조 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선언했다.

  • ▲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구제태 대한민국경우회 회장, 이수희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장,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조용기 전 대학법인연합회 회장, 최열곤 전 서울시 교육감,복거일 소설가. ⓒ 뉴데일리
    ▲ 바른교육국민연합 창립행사에 참석한 (왼쪽부터)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 안상수 한나라당 원내대표, 구제태 대한민국경우회 회장, 이수희 대한민국무공수훈자회 회장, 김병묵 전 경희대 총장, 조용기 전 대학법인연합회 회장, 최열곤 전 서울시 교육감,복거일 소설가. ⓒ 뉴데일리

  • ▲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 ⓒ 뉴데일리
    ▲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 ⓒ 뉴데일리

    바른교육국민연합의 상임공동대표인 이상훈 애국단체총협의회 회장의 개회사로 행사는 시작됐다. 이상훈 상임공동대표은 “교육감 선거는 대통령 선거 다음으로 중요한 선거라고 사료된다”며 “나라의 미래인 학생들이 올바른 의식을 갖고 가치관을 성립하는데 중요한 영향을 끼칠 사람이 바로 교육감”이라고 강조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창립선언문에서 “6월2일에 실시되는 교육감선거에서 지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처럼 우파 후보들의 난립으로 전교조 성향의 교육감이 당선되면 우리 교육은 파탄이 난다”며 “대한민국의 교육이 무너지면 대한민국이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이어 “산업화와 민주화를 넘어 선진한국(*G코리아)로 나아가야 하며, 이를 위해교육 선진화를 이뤄내야 한다”고 전했다.

    바른교육국민연합은 “우리사회가 ‘촛불’세력에 의해 주도되는 것을 막고, 아이들이 글로벌화 하는 세계 속에 우뚝 선 당당한 주인공으로 자라날 수 있는 선진교육을 받도록 만들어야 한다. 또 우리 아이들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의 소중함을 체득할 수 있는 교육을 받도록 만들어야 한다”고 설립취지를 밝혔다.

    소설가 복거일은 축사를 통해 “‘뭉치면 살고 흩어지면 죽는다’라는 말이 지금처럼 잘 맞아 떨어지는 경우가 없다”며 “교육의 사회적 기능을 담당하는 행정부를 선출하는 기분으로 선거를 준비해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최열곤 전 서울시교육감도 “교육이 흔들리면 나라가 흔들린다”며 “교육 존립여부에 나라의 장래가 달려있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는 우리나라의 장래를 보장하는 제일 큰 고비가 될 것”이라며 보수진영의 후보 단일화를 지지했다.

    또한 전 교육감으로서 예비 후보자들에게 쓴소리도 마다하지 않았다.
    “교육감은 예산 몇 푼으로 교육을 움직이는 사람이 아니다”며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 진단해본 뒤 후보자로 나서야 한다”고 전했다. 최 전 교육감은 교육감 자격으로 ‘투철한 교육이념, 투철한 애국정신, 투철한 국가관이 성립된 사람’으로 꼽고, “자신의 영광을 위해 나서지 말라”고 충고했다.

  •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 뉴데일리
    ▲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 ⓒ 뉴데일리

    한나라당 안상수 원내대표는 “정당에서 나와서 선거에 대해 일체 말을 할 수 없지만 창립 선언문을 보니 정말 바람직한 모임이 시작됐다”며 “자유통일 G코리아를 위해 힘써 나가자 ”고 전했다. 또한 “오늘은 편협한 이념적 교육에서 글로벌‧선진 교육체제로 가는 첫 날”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이명희 공주사대 교수는 현황보고를 통해 “지난 경기도 교육감 선거에서 우파 후보의 득표율은 60%를 기록, 좌파 후보보다 20%나 많았으나 단일화에 실패하면서 선거에서도 패배하게 됐다”며 후보 단일화의 중요성을 피력했다.

    한편, 이날 바른교육국민연합의 발족으로 교육감 선거는 전교조 대 반전교조 세력 간의 대결구도를 보이게 됐다. 앞서 지난 1월 참여연대, 한국진보연대 등 60여개 진보단체도 서울시 교육감 선거 후보 단일화 작업을 위해 ‘2010 서울시 교육자치선거 대응을 위한 시민사회단체 공동대책위원회’를 출범시켰다.

    *G코리아 : G는 Green, Great, Global, Good을 의미하며, 푸른 한국, 위대한 한국, 세계 속의 한국, 좋은 한국을 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