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파 파시즘

류근일 | 최종편집 2010.02.04 14:37:43

어떤 사람이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일까? 떼거지를 믿고 왜가리 소리나 버럭 버럭 지르는 자? 진정으로 용기 있는 사람은 항상 혼자서 “아니오”라고 거부하는 사람이다. 30대 청년 예수가 그러했다. 저 험악한 군중 속에 홀로 들어가 “아니오”라고 침묵으로 1인 시위를 한 20대 청년 이세진 군, 미디어 권력에 맞서 “거짓말 마!”하고 혼자서 싸운 정지민 씨, 역시 거짓 선동에 홀로 맞서 싸우고 있는 의로운 공직자 민동석 씨 같은 사람들이야말로 진정한 용기가 뭔지를 시범해 보인 의인들이다.
 패거리, 선동부대, 복면부대, 아우성 부대, 뗑깡부대, 자해공갈단, 모략부대...이런 것들이 판치는 세상에 식상하다가도 그런, 혼자서 올곧은 길을 가는 아름다운 개인들이 있어 그나마 큰 위안을 받는다.

 1980년대 이래 개인은 사라지고 그 자리에 대중, 군중, 집단이 들어섰다. 권력화 된 대중, 군중, 집단은 자신의 양심에 충실하려는 개인들을 협박하고, 위협하고, 모욕하고, 매도하면서 신판 전체주의의의 폭력을 휘둘러 왔다. 그들이 마패(馬牌)처럼 내세우는 ‘민족’이니 ‘민중’ 이니 하는 것들은 사실은 ‘민족’ ‘민중’의 참다운 행복추구를 위한 것이 아니라,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한 가짜 주문(呪文)일 뿐이다.

 그래서 이제는 개인으로 돌아가야 한다. 개인을 회복하자는 것은 결코 이기적이고 원자화 된 개인주의를 말하는 게 아니다. 공동체의 이익과 충돌하는 개인 절대주의를 말하는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집단 광기’ ‘우상화 된 군중’ ‘유사종교 현상’ ‘집단최면’ ‘폭민(暴民) 정치’에서 벗어나야 하겠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을 혹시 ‘좌파 파시즘’이라 불러도 좋을지 모르겠다. 파시즘적 양상은 우파에게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좌파에게도 나타난다. 중우(衆愚)현상, 선전선동, 군중폭력, 최면효과, 집단 괴롭힘, 큰 거짓말(big lie), 심리적 테러, 세뇌를 통한 홍위병 행패, 그럴듯한 외피(外皮)로 분식(扮飾)한 편향된 교설과 궤변, 배후에 숨은 채 대중이라는 마리오네트를 구사해 인형극을 연출하는 음모가들, 새 하늘 새 땅도 아닌 것을 마치 새 하늘 새 땅인 양 속여서 세일즈 하는 뗑뗑이 거짓 선지자들, 억대 연봉을 타면서도 “그래도 나는 왕년의 ‘진보’였지...”하고 으쓱대는 얼치기 위선자들, 이런 부류가 이를테면 오늘의 한국적 ‘좌파 파시즘’을 만들어 내고 있는 병리(病理) 증후군인 셈이다.

  대중은 여기에 속절없이 넘어간다. 광장은 여기에 속절없이 봉사한다. 광란하는 가무음곡과 미친듯 흔들어 대는 율동은 여기에 기름을 붓는다. 미친 군중들의 “죽여라!” 소리는 거기에 불을 갖다 당긴다. ‘민중 직접지배’를 공언하고, 위계질서 타파를 고창하고, 법은 예속(隸屬), 무법은 해방, 조반(造反)은 유리(有理)라고 설파한다. 권력화 된 광신적 중우(衆愚)는 이윽고 음모가들의 각본에 따라 ‘좌파 파시즘’의 미친 바람을 풍조적으로 만성화 시킨다. 이것이 ‘쇠고기’ ‘촛불’ ‘용산’ '쌍용' 이래 우리의 일상 아니었을까?
 이 반(反)문명적인 탁류를 치유할 항체는 그래서 대중의 폭력에 기죽지 않는, 해맑고 영롱한 영혼을 간직한 아름다운 개인들의 출현이다. 음모가들의 집단최면이 먹히지 않을 강력한 오라(aura)의 고급 영혼들이 나와야 하는 것이다. 교활한 음모가들, ‘좌파 괴뻴스’적 선동가들, 프로페셔널 조직 꾼들(org), 공공-민간 각 부문에 패거리를 짜고 둥주리를 틀어 ‘좌파 파시즘’에 복무하는 삐딱한 먹물들, 제 영혼이랄 게 딱히 없는 군중들, ‘카더라’ 전문가들, 정치 남사당패들, 유모차 부대, 죽창 부대, 새총 부대, 시너 부대, 쇠파이프 부대.....이들 앞에 당당히 나가 “주여 저들은 자신들이 무슨 짓을 하고 있는지 모르나이다” 라고 의연하게 읊조릴 수 있는 참 용기의 개인들이야말로 이 시대의 쓰레기를 치울 진정한 ‘청소 영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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