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MBC ‘PD수첩’ 무죄판결에 보수단체들의 항의가 거세다. 21일 대한민국어버이연합 등 보수단체 회원 50 여명이 서울 한남동 이용훈 대법원장 공관 앞에서 MBC ‘PD수첩’ 제작진의 무죄판결에 항의하는 집회를 열면서 대법원장 출근 차량에 계란을 던졌다.

    이들은 공관 정문을 막고 대법원장의 출근을 막으려 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무산됐다. 50여명의 단체 회원들은 8시40분께 현장을 떠났지만 단체 관계자 3명이 근처 육교에서 기다리다 이 대법원장의 관용차가 지나가자 계란 4개를 던져 그 중 2개가 각각 창문과 지붕에 맞았다.

    또한 대법원장 공관 주변 도로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좌파적인 판결을 한 문성관 판사와 사법부 수장인 이용훈 대법원장은 즉각 물러나라”고 외쳤다.

  •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 연합뉴스
    ▲ 대한민국어버이연합 ⓒ 연합뉴스

    추선희 어버이연합 사무총장은 연합뉴스와 전화 통화에서 “상식에 어긋난 판결이 나온 것을 보고 흥분해서 계란을 던졌다”며 “똑같이 흥분해 국회 폭력을 저지른 강기갑 의원은 무죄 판결을 받았는데, 우리에게는 죄를 물을 수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구국결사대도 이날 오전 10시30분부터 대법원장 공관 주변에서 이 대법원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오전 11시에는 뉴라이트전국연합이 대법원 정문에서 ‘사법부 전면쇄신’을 촉구하는 긴급 기자회견을 가졌으며, 같은 시간 서울 남부지법 앞에서는 라이트코리아가 ‘강기갑 의원 무죄판결’을 규탄하는 1인 시위를 벌였다.

    또 오후 2시부터는 보수국민연합 등 보수단체들이 서울중앙지법 앞에서 ‘국민법정서 파괴한 문성관 판사 퇴진 촉구’ 기자회견을 열었다.

    서울중앙지법 형사13단독 문성관 판사는 지난 20일 ‘광우병 쇠고기’보도로 기소된 MBC PD수첩 제작진 전원에게 무죄로 선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