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의 독립운동가' 방한민 선생

조광형 프로필 보기 | 최종편집 2009.12.30 19:51:49

독립기념관은 국가보훈처와 공동으로 독립운동가 아성(牙城) 방한민(方漢旻) 선생을 2010년 1월의 독립운동가로 선정하고 그 공훈을 기리는 전시회를 내년 1월 한달간 야외 특별기획전시장(제5·6관 통로)에서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는 수원권업모범농장·조선일보에 실린 방 선생의 글·대성학교·일제의 판결문·선생의 수형기록카드 등 선생의 활동 관련 사진자료 22점이 공개될 예정.


방한민 선생이 북간도 용정으로 망명하여 교사로 재직하며 민족교육을 펼쳤던 대성학교. ⓒ 뉴데일리 ">
방한민 선생이 북간도 용정으로 망명하여 교사로 재직하며 민족교육을 펼쳤던 대성학교. ⓒ 뉴데일리

방 선생은 1900년 1월 16일 충청남도 논산군 강경면에서 부친 방규석(方圭錫)과 모친 조현정의 차남으로 출생했다. 선생은 15세에 공주농학교에 입학, 3년을 수료한 후 수원권업모범농장(수원농림전문학교)에 입학해 1년간 잠업을 공부했다. 1919년 학업을 계속하기 위해 도쿄(東京) 서원잠계전문학교(西原蠶系專門學校)로 유학을 떠났으나 건강이 좋지 않아 1년후 학업을 포기하고 고향으로 돌아왔다. 이 시기에 선생은 일제 무단통치에 전민족이 항거한 3·1운동을 겪으면서 항일의식에 눈을 뜨게 됐다.

방 선생은 1920년 서울로 올라와 조선일보 창간 사회부 기자로 근무하게 됐다. 선생은 항일기사를 연재하면서 일인을 ‘왜놈’으로 표현하는 등 일제를 통렬히 비난하고 독립운동 관련 기사를 특종으로 보도하는 등 일제와 친일파의 죄악상을 폭로·단죄해 민족의 가슴 속에 항일 의지를 심어주고자 노력했다. 이로 인해 선생은 조선일보에서 해직됐고 동아일보에 입사했지만 일제 감시로 활동이 자유롭지 못하게 되자 항일투쟁활동을 위해 일본행을 결행했다.

방 선생은 1922년 4월 도쿄 니혼대학(日本大學) 사회경제학부에 입학해 공부하면서 재일한인유학생을 모아 ‘문화신문’을 창간했다. 1922년 7월 니가타현(新瀉縣)에서 발생한 조선인 노동자 학살 진상을 보도하고 한인유학생 항의 데모를 주도했다. 선생은 이로 인해 요주의 인물로 감시 대상이 되어 일본을 떠나야 했다.


방한민 선생이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를 때 만들어진 수형기록카드. ⓒ 뉴데일리 ">
방한민 선생이 대전형무소에서 옥고를 치를 때 만들어진 수형기록카드. ⓒ 뉴데일리

방 선생은 1922년 12월 귀국했으나 이듬 해 1월 중국으로 건너갔다. 북경에 잠시 머물던 선생은 북간도 용정으로 가서 대성학교 교사로 근무했다. 일제의 대성학교 폐쇄조치 이후 선생은 김정기(金正琪)·김사국(金思國) 등과 함께 대성학교 내에 동양학원(東洋學院)을 설립하고 사회학과 경제학을 가르치며 교육구국활동을 전개했다.

한편 선생은 1923년 8월 개산툰과 용정을 연결하는 ‘천도경편 철도’ 개통기념식에 참석하는 조선총독을 처단하고 일본영사관 및 은행 등을 폭파해 민중봉기를 도모할 준비를 진행 중 붙잡혀 징역 10년형을 언도받고 대전형무소에서 복역했다. 선생은 1928년 6월 형집행정지 처분을 받고 가출옥했다.

방 선생은 가출옥 후 조선일보에서 근무하던 중 경상북도 안동 출신의 사회주의자 안상훈(安相勳)의 ‘열성자대회 사건’, 즉 조선공산당 서울파 재조직운동 배후인물로 지목돼 1929년 6월 또 다시 붙잡혔다. 선생은 치안유지법위반으로 징역 7년을 언도받고 1937년 10월이 돼서야 출옥했다.

광복 이후 수원농대에서 잠사농업 강의를 했으며 1952년 우리나라의 공업수준을 향상시키기 위한 목적으로 하와이 한인교포들과 국내 유지의 정성어린 성금 등으로 인하대학을 설립할 때 설립위원으로 참여하고 경제학과 교수로 재직하기도 했다.

정부에서는 고인의 업적을 기려 1990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이와 관련해 독립기념관에서는 선생의 공적을 기리고자 별도의 전시실을 마련하고 관련 자료를 1월 한 달 동안 전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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