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후변화에 대응하는 저탄소 녹색성장 시대에 전세계 다른 나라는 무엇을 하고 있는지 알아보고 우리 일상생활에서 실천할 수 있는 아이디어와 프로그램을 개발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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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건국대 김태용군(19·정치행정학부 1년) ⓒ뉴데일리

    8일부터 덴마크 코펜하겐에서 열리는 제15차 유엔기후변화협약(UNFCCC) 당사국 총회에 참가하는 건국대 김태용(19·정치행정학부 1년)군은 “우리나라 대학생을 대표해서 가는 만큼 그동안 해왔던 대학 캠퍼스의 저탄소 ‘에코 캠퍼스 운동’을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그는 전세계에서 모이는 환경관련 시민단체 활동가, 기업인 등과 함께 옵서버 자격으로 12일부터 9박10일 동안 기후회의를 참관한다. 회의장인 코펜하겐 벨라센터에 마련된 UNEP(유엔환경계획) 한국위원회 부스에서 모교의 에코캠퍼스 운동을 전 세계 옵서버들에게 알리고 세미나 등을 통해 다른 나라에서 온 대학생과 교류도 한다.

    “탄소 배출 절감이라는 목표를 일상생활에서 실질적으로 실천할 수 있는 모델을 전세계에 소개할 예정입니다. 탄소 배출을 줄이고 지구를 살리는 길이 불필요한 전등 하나 끄는 우리 생활 속 가까이 있거든요.”

    이번 회의에서 김군은 자신이 속한 경제 봉사 동아리 '사이프(SIFE)'의 에코캠퍼스팀인 '스쿨 오브 록(School of 綠)'이 구상한 대학내 저탄소 생활 실천 방안 'CPVS모델 : 더 브랜드 뉴 시스템 오브 에코 유니버시티(The Brand-new system of Eco-University)'을 소개할 예정이다. CPVS모델은 '상호협력(Cooperation)'과 '참여유도(Participation)' '가치 창출(Value creation)' '지속적 재투자(Sustainable Reinvestment)'를 원칙으로, 구성원이 자발적으로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데 참여하면 온실가스 감축분만큼 인센티브 혜택이 돌아가도록 시스템을 체계화한 것이다. 그가 속한 동아리는 이 아이디어로 지난달 UNEP 한국위원회가 주최하는 '에코캠퍼스 친환경 아이디어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았다.

    김군은 동아리 친구들과 함께 프로젝터를 사용한 수업을 하면서 조명을 켜고끌 때 낭비되는 전기를 줄이려고 '형광등 위치별 안내 스티커'를 교내 강의실 400여 곳에 붙이기도 했다. 캠퍼스에서 강의실과 화장실이 에너지 소비의 대부분을 차지한다는 점에 착안, 상호협력과 참여유도 단계로 대학 행정기관 협조를 받아 강의실과 화장실의 무분별한 에너지 사용 자제를 요청하는 문구, 에너지 절약에 쉽게 참여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기재한 '강의실(화장실) 이용 수칙 캠페인' 판넬과 스티커를 교내 440개 강의실 화장실 도서관 등 2500곳에 부착했다.

  • ▲ <span style=건국대 김태용군(19·정치행정학부 1년) ⓒ뉴데일리 " title="▲ 건국대 김태용군(19·정치행정학부 1년) ⓒ뉴데일리 ">

    이들의 활동 덕택에 건국대 교내 모든 강의실에는 강의실 전등 위치별 스위치를 상세하게 안내하는 ‘필요한 조명만 켜주세요’라는 스티커와 ‘강의실을 마지막으로 나가는 학우는 반드시 불을 꺼주세요’라는 문구가 곳곳에 붙어있다.

    내년부터는 단과대별로 목표를 정해 전기와 물, 가스 사용량을 줄인 만큼 복지예산으로 돌려주는 방식으로 학교 정책에도 시범적으로 반영되게 할 계획이다.

    김군은 “우리 학교 내 탄소 절감을 염두에 두고 구상한 아이디어지만 친환경 캠퍼스에 관심 있는 외국 다른 학교는 물론 정부 정책에도 반영될 수 있어요. 무엇보다 구성원의 자발적 참여를 이끌어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라고 말했다.

    요즘은 세계 각국에서 온 참가자에게 탄소절감 아이디어와 올 한해 에코캠퍼스 운동의 성과를 설명할 자료를 만드느라 바쁘다.

    지난해 건국대 입학사정관전형 'KU리더십전형'으로 합격한 '입학사정관제 1세대'이기도 한 김군은 “사회 구성원 모두에게 실질적 혜택이 돌아가게 하는 행정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전 세계가 주목하는 환경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이번 회의에서 국제적 마인드를 익히고 싶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