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봉사를 하는 이유들

 자신의 시간과 노동을 아무런 대가 없이 제공하는 행동. 자원봉사를 왜 하는가? 왜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이 정신을 심어주어야 하는가? 라는 질문에 대한 수많은 답 중에 가장 근본이 되는 답은 “자신의 존재가치에 대한 긍지심” 이라 하겠습니다.

“내가 누군가를, 무엇인가를 도울 수 있다.” 는 데서 오는 기쁨. “내 작은 힘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는 데서 오는 흐뭇함이야 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귀한 경험이라 하겠습니다.

"DNA속에 봉사정신을 넣어준다"

2009년 여름 Michael Bloomberg 뉴욕시 시장은 110만 공립학교 학생들이 새 학기를 시작하기 전에 community 자원봉사를 학교 curriculum 중에 하나로 만드는 계획을 세워보라고 각 학교 교장에게 전달했습니다. 목적은 “뉴욕의 청소년들에게 아주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을 그들의 DNA 속에 넣어줘 그들이 성인이 되었을 때 모두 적극적인 자원봉사자들이 되도록 하는 것.”이라 하였습니다.

물론 이미 자원봉사에 참여하는 학생이 많이 있지만 시장은 보다 더 적극적인 방법을 염두에 둔 것입니다. 어려서부터 봉사정신을 심어줘 "lifelong habit" 즉 '평생 습관'이 되도록 만들기 위함이라는 목표는 값진 교육 방침이라 하겠습니다. 누가 어떤 교육 방침을 세워 자라나는 청소년들을 리드하는가.
이런 지도자의 비전에 따라 국가의 장래가 달라진다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초등학생들의 'Penny Harvest' 700만달러

초-중등학교 학생들은 거리에, 공원에 버려진 쓰레기 치우기, 빈 플라스틱 병이나 빈 깡통 모으기 같은 행동으로 마을 청소에 참여합니다. 한 예로 뉴욕시 초등학생들의 “Penny Harvest"는 수많은 학생들이 쓰레기 치우기에 동참하여 1991년부터 모은 돈이 700만 달러나 되었다 합니다. 학생들은 이 돈을 가장 뜻있는 일에 사용하고자 여러 비영리 단체와 접촉을 하며 알아보고 있다 합니다. 

고등학생의 국내외 자원봉사 알선단체 수두룩

고등학교 학생이 할 수 있는 봉사활동은 광범위합니다. Rhode Island에 있는 Scituate 고등학교 학생들은 녹색환경 운동의 일환으로 캠퍼스 안에 biodiesel tank를 짓고, 에너지 저축을 위해 solar panel을 설치하고, 빈 용기로 빗물 받는 통을 만들었다 합니다. 이런 것은 과학 시간의 실험이 아니라 순전히 학생들의 자발적인 프로젝트였다 합니다. 이 학생들의 프로젝트는 마을사람들에게 재활용의 중요성을 일깨워주는 모범이 되었다 합니다. 

고등학교 학생 자원봉사를 알선하는 단체 또한 수없이 많습니다. 국내뿐 아니라 국외까지 담당하는 기관이 수두룩합니다. 뉴욕 Regis 고등학교 4학년에 재학 중인 Ruben Martinez 는 수업이 없을 때는 노인정에 갑니다. “거동이 불편한 노인에게 fork를 집어주거나 또는 컴퓨터를 배우고 싶어 하는 노인들에게 이메일 보내기 같은 것을 도와주면 너무나도 기뻐하고 고마워합니다. 그들이 기뻐하고 고마워하는 것을 보면 보람을 느끼며 가슴 깊은 곳에서 말로 형용할 수 없는 기쁨이 울어납니다.” 왜 봉사활동을 하는가에 대한 고등학생의 답입니다.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자긍심을 심어준다는 게 말로 가르쳐서 되는 게 아닙니다. 스스로 좋은 일을 했을 때 느끼는 진솔한 보람이 자기 자신에 대한 긍지를 갖게 해주는 것입니다. 
 
봉사활동을 필수과목으로

봉사활동을 필수 과목으로 선정하는 학교도 늘어나고 있습니다. 뉴욕의 명문 고등학교로 알려진 Hunter College High School에는 학생이 3학년이 되기 전 적어도 75시간의 봉사활동을 해야 합니다. 하지만 정해진 75시간을 훨씬 넘어 일 년에 600시간까지 봉사하는 학생들이 많다 합니다. 통계적으로 커뮤니티 봉사 활동에 적극 참여하는 학생이 봉사에 참여하지 않는 학생에 비해 고등학교를 졸업할 확률이 22% 이상이라 합니다.  (2007년 Center for Information &Research)

"왜 하느냐?"고? 질문자체가 무의미

자녀의 운동 코치나 심판 또는 걸 스카웃, 보이 스카웃 리더로 아이들을 데리고 캠핑 가기 등등, 이런 일 외에 자원봉사를 마치 직업처럼 하는 성인도 많이 있습니다. 가까운 친구 중에는 몇 년 전 쓰나미가 휩쓸고 간 동남아지역에 가서 2년 동안 불쌍한 사람들, 특히 갑자기 고아가 된 아이들을 돌보는 친구가 있습니다. 외로운 노인정에 규칙적으로 찾아가 노인의 말벗이 되어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Botanic Garden에 가서 손톱사이가 새까매지도록  꽃밭의 잡초를 뽑아주는 친구도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에게 왜? 무슨 목적으로? 무엇을 위해서? 무엇을 바라고?  이런 질문 자체가 무의미 합니다. 차원이 다른 인간세계이기 때문입니다.

"나를 위해 남을 돕는다"

왜 자원봉사를 하는가에 대해 Susan J. Ellis라는 사람은 이렇게 말했습니다. "순전히 남을 위해서 무엇인가를 한다고 생각하지 마십시오. 사람은 살아가는 동안 남의 도움이 필요할 때가 있을 수 있습니다.
하기 때문에 지금 내가 남을 돕고 있다하여도 또 언젠가는 내가 남의 도움을 받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므로 봉사활동을 순전히 봉사라고 생각하지 말고 exchange, 즉 교환이라 생각하십시오.

예를 들어 당신이 지금 누군가에게 책 읽어 주는 일을 하고 있지만 갑자기 아파서 병원에 가야 할 때, 달려온 구급차의 멤버 중에 자원봉사자들이 있을지도 모르니까요.”

당신은 왜 자원봉사를 하는가?
 
Sprint Foundation에서 밝힌 봉사활동을 하는 이유 중에 몇 가지를 여기 옮겨봅니다.
1. 자신을 알기 위하여 ( 자신이 미처 모르고 있던 자신의 능력이나 취미)
2. 즐거운 시간을 갖기 위하여 (자신이 좋아하는 일을 하면서 느끼는 행복감)
3. 특별한 분야에 관심과 열정을 갖고 있기 때문에 (예: 동물을 좋아하기 때문에 동물원, 동물병원에서봉사하는 경우)
4. 평생 직업을 위한 경험을 쌓기 위하여 ( 의사가 되기 위해 병원에서 봉사 하는 경우)
5. 바쁘게 살기 위하여 ( 일상의 따분함을 면하기 위하여)
6. 새로운 스킬을 배우면 나중에 이력서에 유리하기 때문에
7. 졸업을 위한 점수 획득을 위하여 
8. 대학 지원서에 도움이 되기 위하여 
9. 인정받기 위하여
10. 스스로에게 만족하기 위하여 (내가 굉장히 좋은 일을 했다는 데 대한 자부심)

 김유미 작가의 홈페이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