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동양인이 백인보다 지능이 높다"

    유학생들의 탈선, 그들의 방탕한 생활이 한국에서 뉴스가 될 때마다 분노하는 유학생들이 있습니다. 그들은 일부 학생들의 탈선을 마치 모든 유학생들의 모습인 듯 싸잡아 비난하는 한국의 언론 매체와 사회분위기에 분통을 터뜨리는 것입니다.

    유학생들 중에는 한국에서 무난히 대학을 마치고 온 학생도 많지만 재수, 3수에 실패하여 유학 온 학생도 있습니다. 그들은 대학에 여러번 떨어졌지만 노력을 하지 않아서 떨어진 것도 아닙니다. 다만 경쟁이 너무 심해 떨어졌을 뿐, 문제아도 낙제생도 아닙니다. 이런 학생들의 경우 유학 와서 제 질력을 발휘하는 예도 많습니다.

    공부를 잘하는 중-고등학교 학생이 유학 온 예도 얼마든지 많습니다. 미국에서 화제가 된 'Bell Curve'라는 책에 의하면, 동양인이 백인보다 지능이 높다고 합니다. 백인이 흑인보다 지능이 높고 동양인이 백인보다 지능이 높으며 일부 특수 지역의 유태인이 동양인보다 지능이 높다고 지적한 이 책은 인종 차별을 부추긴다는 흑인들의 비난을 받고 있지만 백인 우월주의에 젖어있는 백인들에게는 동양인을 경계의 대상으로 환기시키고 있습니다.

    현재 각 명문대학의 의대, 공대, 법대에는 동양계 학생들이 위험할 정도로 많습니다. 뿐만 아니라 동양계 학생들이 두드러지게 두각을 나타냅니다. 이런 이유로 이제는 동양인 학생에게 입학규제, 즉 입학생 수를 제한하자는 의견이 나올 정도입니다. 'Bell Curve'가 지적한대로 동양계 학생들이 워낙 머리가 좋아서인지,
    아니면 노력의 대가인지 몰라도 한국 학생이 각 방면에서 선두를 달리는 예를 많이 볼 수 있습니다. 유학생 뿐 아니라 교포 2세까지 합하면 실로 한국인이 무섭다는 소리를 들을 만큼 곳곳에서 두각을 보입니다.


  • 졸업식 상을 휩쓰는 한국 학생

    미국 전역에 걸쳐 초등학교와 중학교, 고등학교의 졸업식에서 한국 학생이 최우수 졸업생상을 받는 모습은 이제 흔히 볼 수 있는 광경입니다. 필자가 재직했던 시카고 재미슨(Jamieson) 공립학교에서는 학년말
    시상식 때마다 어찌나 한국학생들이 판을 치는지 "한국인이 비범한 이유가 무엇이냐?"고 동료 선생들이 묻곤 하였습니다. 상도 우등상만 있는 게 아니고 모범상, 봉사상 등 학과목과 무관한 것도 많은데, 이런 상도 한국학생이 많이 탑니다.

    이와 같이 성실한 학생들이 한국에서 유학생을 싸잡아 비난할 때 울분을 참지 못하는 것입니다. 자신은 생소한 환경에서 언어장벽과 싸우며 피눈물나는 노력을 하고 있는데, 방탕한 유학생과 한무리로 간주되는 꼴이니 분개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한국 애들은 사치스럽다"

    "한국 학생들이 사치스럽다"는 이야기는 어느 곳에 가든지 자주 듣는 말입니다. 경제적으로 부유한 생활을 한다니 듣기에 따라 흐뭇할 수도 있습니다. 지금부터 30~40년 전만 해도 한국은 한창 경제개발기라서 유학 와서 식당 접시닦이를 비롯해 허드렛 일을 해가며 고학하는 학생이 많았습니다. 지금은 눈부신 성장을 자랑하는 나라이니만큼 한국 유학생이 찌들린 생활이 아닌 풍족한 생활을 할 수 있는 것이니 긍정적으로 생각하면 당연하다고 할 수도 있겠습니다. 그러나 미국에 왔으면 미국 학생들의 생활수준과 엇비슷하게 나가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전반적으로 미국 고등학생, 대학생의 생활은 검소합니다. 남학생은 물론이고 여학생도 주로 청바지 차림으로 학교에 다닙니다. 어쩌다 학교에 파티가 있을 때를 제외하고는 드레스에 하이힐을 신고 학교에 다니는 학생은 찾아 볼 수 없습니다. 미국 학생들은 공부하러 다닐 때와 특별한 외출때 의상이 명확하게 구별
    되어 있습니다.

    드레스…하이힐…목걸이…짙은 화장

    어느 교포 학생이 한 학기동안 한국에 있는 대학에 다녀온 후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한국 여학생들은 날마다 파티를 하는 모양이에요. 드레스에 월남치마처럼 칭칭 감기는 치마를 입고 귀걸이 목걸이에다 굽높은 구두, 그리고 짙은 화장...도저히 이해가 안되더라구요."

    미국 학생들은 가급적이면 스스로 벌어서 용돈을 쓰려고 노력합니다. 고등학교 때부터 방학을 이용해 일을 합니다. 가난한 가정의 자식들만 아니라 아주 부유한 집안 아이들도 식당 웨이트리스 등 무슨 일이든 찾아서 합니다. 이런 미국학생의 눈에 비친 한국여대생의 모습은 신기해 보일 정도였던  것입니다.

    미국에서도 갑부 소리를 듣는 한국 가정이 있습니다. 그 집의 외아들은 방학 때면 맥도날드에서 꼬박꼬박 일을 하여 용돈을 법니다. 필자의 두 딸도 고등학교 시절에 방학때 가방공장에 가서 일을 했습니다. 혼자 힘으로 돈을 벌어보면 단돈 10달러가 얼마나 귀한지 알게 됩니다. 몇 시간을 허리가 빠지도록 일해서 번 돈이 20달러라는 것을 아는 아니들은 아무리 부모가 잘 살아도 돈을 헤프게 쓰지 못합니다.

    한국 유학생이 사치스럽다는 소리를 듣는 이유중의 하나가 자동차입니다. 미국에 가면 자동차는 필수품이라고 생각하는 부모들이 사주기 때문입니다. 미국이라해도 자동차가 학생에게 반드시 필요한 건 아닙니다.
    우리 집 두 아이도 고등학교, 대학 시절에 차가 없었습니다. 대학교에서는 기숙사와 교실과의 거리가 꽤 멀어서 자전거를 탔습니다. 자동차는 졸업후 직장인이 되고 나서 자신들이 번 돈을 모아 샀습니다.

    학생때는 자동차 사주지 말아야

    학생때는 자동차가 있는 것 보다 없는 편이 좋다는 게 필자의 생각입니다. 차가 있으면 우선 밖으로 나도는 시간이 많아지게 됩니다. 때로는 친구의 운전사 노릇도 해주어야 합니다.  또 차가 있기 때문에 사고를 당하는 경우는 얼마나 많습니까. 학비를 벌어야하는 학생에겐 고물차라도 있어야겠지만 그런 경우가 아니라면
    자동차는 없어야 합니다.

    '미국 애들은 고등학교때도 자동차가 있다'든지 '파티가 많은 나라이므로 화려한 옷이 필요하다'는 것은 핑계입니다. 그런 말은 전혀 잘못 알려진 정보입니다. 아무리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어도 학생에게는 자동차는 사주지 말라고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김유미 작가의 홈페이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