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고등학교에서 빨리 대학가기

    미국에 이민 온 한국사람들이 특히 관심을 갖는 것이 영재교육입니다. 미국에 도착하자마자 아이를 학교에 입학시키면서 영재 교육에 대해 물어 보는 부모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무엇이든 좋다는 것은 가 시키고 싶고, 이왕이면 특수 학교에 보내고 싶은 게 너나 할 것 없는 부모 마음인가 봅니다.

    미국의 영재 교육은 유럽에 비해 뒤늦게 시작되었습니다. 평등을 중요시하는 사회에서 영재, 범재를 분리하여 교육시킨다는 것 자체가 비민주적이라 하여 오랫동안 등한시 해왔던 것입니다. 그러나 1942년에 시작된 웨스팅하우스 재능 발굴 대회를 시점으로 차츰 영재교육에 대한 필요성이 인식되어 확산되기 시작하였고, 최근에는 미국의 30여개 주에서 영재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

    영재 교육 제도는 크게 속진제와 학급 능력별 편성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속진제(速進制)에는 조기 대학학점 이수제, 조기 대학입학제 등이 있습니다. 중고등학교에서 우수 학생을 선발하여 조기 입학을 허용하고, 대학 학점의 일부를 조기에 이수할 수 있도록 해주는 제도입니다.


  • 영재들을 위한 특수 학급 편성

    학급 능력별 편성은 전교 과목 또는 일부 교과목에 한하여 영재를 위한 특수 학급을 편성하거나, 특별 교재를 할당하여 능력에 맞는 교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일부 주에서는 학년 구분을 부분적 또는 전면적으로 폐지하고 학생의 학습속도를 능력에 따라 3년과정을 2년에 마칠 수도 있게 합니다. 영재 교육을 위한 특수 학교들은 주로 뉴욕 시카고 보스턴 로스앤젤레스 샌프란시스코 등 대도시에 있습니다. 특수 영재 학교 외에 일반학교에도 각종 제도가 마련되어 있습니다.

    학교를 분야별로 특성화

    마그넷(magnet) 제도는 몇 개의 중고교가 있는 학구에서 각 학교를 분야별로 특성화시켜 영재 교육을 실시합니다. 즉 같은 학구내에서 A학교는 수학, B학교는 예능 등으로 분리하여 그 분야에 적성을 뚜렷이 보이는 영재들을 대상으로 주 1회나 2회씩 교육하는 것입니다.

    센터(center) 제도는 같은 학구 안에서 한두 개 학교만 영재 교육센터로 정해놓고 영재들이 일주일 동안 하루나 이틀동안 그 학교에 가서 교육을 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멘터에게 맡긴다

    멘터(mentor) 제도는 아직 많이 시도되지는 않았지만 차츰 확산되고 있습니다. 이 제도는 각 지역의 영재들 특정 분야 전문가에게 사사받도록 하는 제도입니다. 영재의 재능을 최대한 빨리 개발시킨다는 것이 특징입니다.

    영재 교육 외에 심리-정신 장애자, 신체 장애자 또는 가벼운 정서 불안증 등 특수 교실이 있는 학교는 매우 많습니다. 모든 미성년자들은 배울 권리가 있고 국가는 그들을 교육시킬 의무가 있으므로 각종 특수 교육을 실시하는 것입니다.

    한국에서도 영재 교육제도를 부분적으로 도입하여 실시되고 있습니다만 아이의 재능이 부모의 욕심으로 희생되는 일이 없었으면 바라고 싶습니다. 

    김유미 작가의 홈페이지 www.kimyume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