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일부연예인이 은근슬쩍 출신학교인 서울대를 내세우면서 미국산쇠고기를 먹느니 차라리 청산가리를 먹겠다던 김민선을 옹호하며 자기 자랑을 하는 꼴을 보니 창피하다 못해 부끄럽기까지 하다. 출신학교 내세우는 사람치고 지적수준 높은 사람이 별로 없다. 출신학교는 개인이력을 파악하는 참고 사항일 뿐이다.

    방시혁이라는 작곡가는 어떤 스포츠 신문에 기고한 '변희재가 내 후배인 것이 부끄럽다’라는 칼럼에서 “혹 변희재씨 저 보고도 같은 말씀을 하실까봐 말씀드리자면 저는 인문대를 차석으로 졸업했습니다. 변희재씨도 대학졸업 이후의 학력이 따로 없는 걸로 알고 있으니 저에게 지적수준 운운 하지 않기 바랍니다”는 부끄럽기 짝이 없는 말을 했다.

    칼럼내용을 보니 너무 기가 막히고, 이런 내용도 신문에 나올 수 있구나 생각되어 웃어야 할지, 하도 딱해서 내쳐버려야 할지 생각하다가 나잇살이나 먹은 필자가 욕 좀 먹는 대신 의미없는 출신학교 내세우는 일부 철없는 연예인의 행진을 종식시켜보자는 심사에서 한마디 해보는 것.

    정치사회적인 문제에 대해 발언할 때는 ‘팩트(FACT)’를 가지고 논쟁해야 하고 ‘진실’과 ‘정의’를 가지고 논의에 들어가야 한다. ‘가상’이나 ‘허구’를 중심으로 말을 뱉어내거나 논쟁을 벌이면 자기모순과 자가당착에 빠진다. 김민선의 청산가리 발언은 무책임한 허구와 가상에서 던져진 거짓 말질의 전형이다.

    변희재씨는 젊고 유능하고 빼어난 이성적인 논객이다. 그는 정의의 논객이고 애국의 논객이고 진실의 논객이고 차세대를 끌어갈 리더십 왕성한 젊은 지식인이다. 그런데 왜 하필이면 그 잘난 청산가리 발언 여인을 옹호하는 방씨 칼럼의 대상이 되어야 했는지, 변희재씨 운수가 대통했는지 아니면 그 반대인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한 것은 변희재씨는 ‘진실이 너희를 자유케 하리라’는 성경 말씀대로 반드시 진실 논쟁에서 청산가리 관련 연예인들에 압승할 수밖에 없다.

    왜냐하면 변희재씨는 누구들처럼 너저분하고 지저분한 허상을 쫓는 부나비가 아닌, 바로 진리의 등대불일테니. 변희재씨는 그의 글에서 이렇게 썼다.

    "…대한민국 전체산업영역에서 연예기획사와 연예인간의 계약 분쟁으로 맨날 시끄럽게 떠들고, 이 때문에 젊은 연예인들이 자살을 하고, 연예계만큼 X판인 곳이 없기 때문이다. 온갖 경영적 편법을 동원하여 우회상장한 뒤 도망가고 한류 깃발 들고 해외 나가면 사기사건터지고, 이런 곳 아닌가. 연예인들이 사회개혁하고 싶으면 먼저 자신들이 서있는 연예판부터 개혁해야 할 것 아닌가…"

    한참 변희재씨 글 읽어 내려가던 필자는 ‘옳거니!’ 이제 제대로 된 젊은 엘리트가 나와서 X판을 개혁판으로 만들기 시작하는구나 하고 박수를 보내고 기분좋아 웃었더랬는데. 아! 웬걸 웬 박사라는 시사평론가라고 하는 어떤 이가 ‘변희재’를 겨냥하고 이상한 소리를 했다고들 대서특필이다.

    남들도 생각만 있으면 다 할 수 있는 박사가 뭐 별거 있나. 박사가 뭐 그리 대단한가. 욕심이 좀 많았다는 것뿐이지. 공부욕심? 출세욕심? 속물욕심? 다그렇고 그런 것 아냐? 박사쯤 됐으면 사물을 객관적으로 또 냉철하게 봐야하는데 그렇지 못하고 끼리끼리 식으로 보호하고 영합하려는 언어행각은 정말 꼴불견이 될 수도 있다.

    변희재라는 젊은이가 험악한 세상을 바로 잡겠다고 용기 있게 ‘험한 세상 다리가 되어’ 열심히 진리를 외치면 박사라는 사람은 박수를 치면서 변희재를 격려해야 되는 것 아냐? 박사의 박(博)이 세상 넓게 보고 ‘진리’의 파수꾼이 되어야 한다는 뜻 아냐? 어느 박사의 글을 보니 잘난 욕심에 허위 해석과 선동기를 품고 다분히 변희재 죽이기에 나선 듯 보인다.

    아무튼 진중권 박경신씨 등은 변희재와 싸워본들 별로 큰 쨉(?)은 못될 터인데 ‘미국산 쇠고기’를 먹으려면 청산가리를 먹겠다는 김민선 여성배우 때문에 괜한 ‘말꼬리 잡기’ 안하는 게 ‘연예계’ 위상을 높이는 데 좋을 것 같다.

    연예인의 말 한마디는 사회적인 파급효과가 크다. 그것이 진실이든 허위든 간에. 그래서 연예인은 공적 대상에 들어갈 수 있다는 말이 나온다. 왜냐하면 연예인의 사회적 힘이 커졌다고 볼 수 있으니까. 그렇다고 연예인이 대중 위에 군림하는 것이라는 얼치기 같은 착각을 해서는 안된다. 팬 위에 군림하는게 아니라 팬의 열광 대상일 뿐임을 스타 스스로가 잘 알아야 하고 그래서 겸허해야 한다. 스타급이 아닌 분은 더더욱 겸손하게 본업에 충실해야 할 것!

    정치적 발언도 꽤나 인기가 있다는 연예인의 발언 일수록 파급 효과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연예인이 정치적 발언이나 사회적 발언을 할 때는 신중에 신중을 거듭해야 한다. 따라서 특정 목적이나 선동적 방조에 의해 진실과 동떨어지고 거짓과 오기로 가득 찬 ‘청산가리’ 운운했던 연예인의 선동교사 발언류는 상괘를 벗어난 비정상 발언이자 전체 ‘연예인’을 모독하는 몰지각, 몰상식의 대표적인 발언으로 치부될 수 있다.

    서울대 차석이니, 나는 지적수준이 누구보다 위에 있다고 자기 암시하는 것 같이 느껴지는 저급류 표현은 3류 인생에서는 통할 수 있어도 적어도 보통 사람들 앞에서 통할 수 는 없을 것이다. 서울대가 청산가리 발언과 무슨 관계라도 있나. 방씨가 서울대 나왔다면 변희재처럼 학벌 얘길랑 감추고 인간적인 수준과 가치를 말하는 모습을 좀 보여라.

    지적수준 기준이 ‘서울대’라고 착각해 마지 않는 ‘차석’ 운운하는 글을 보니 갑자기 오열하고 싶다. 슬퍼서가 아니라 하도 연민이 느껴져서. 서울대가 지적수준과 무슨 등가관계라도 있나. 변희재씨한테 서울대 인문대 차석 졸업했다고 공개적으로 암시하는 글을 쓴 사람은 적어도 서울대 나온 사람에게 야릇하고 부끄러운 ‘코미디 소재’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귀뺨이라도 내밀고 싶다.

    나는 변희재씨가 서울대 인문대 미학과 출신이라는 사실을 이번에 처음 방시혁 인문대 차석 발언으로 알게 되었다. 지금 이 시대에도 출신대학 따지는 전근대적이고 소아병적 학력 열등 패거리들이 대한민국에 있기는 있나 보다. 자기가 S대 인문대 차석한 작곡가라면 좋은 노래나 그만큼 작곡해 보는 것이 왕도가 아닐런지.

    김민선, 박 뭐더라, 방시혁 또 변희재 죽이려는 어떤 박사… 날씨도 더운데 한강에 가서 수영하며 ‘자기성찰’하는 편이 나을 것이라고 말하고 싶은 마음. ‘광우병 청산가리 발언’ 피소논란이 엉뚱하게도 서울대 출신이라는 사실을 공개적으로 알린 ‘자기자랑 이야기’로 변질되었다면 이는 분명히 지적 수준을 한참 의심받기 딱 좋다.

    <객원칼럼니스트의 칼럼 내용은 뉴데일리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