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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재정부라면 DJ 그냥 뒀겠나"

입력 2009-07-11 11:01 | 수정 2009-07-18 14:50

한나라당 이재오 전 최고위원이 오랜 침묵을 깼다. 이 전 최고위원은 10일 은평문화예술회관에서 열린 은평갑 당원협의회 국정보고대회에 참석, "당이 일치 단합해 '국가를 개혁하고 나라를 발전시키겠다'는 이명박 대통령의 구상을 강력하게 뒷받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3월 말 미국에서 귀국한 이 전 최고위원은 현 정부 출범 이후 처음으로 당 공식 행사에 등장, 정치 행보에 기지개를 켰다.

이 전 최고위원은 'MB 뒷받침론'을 강조했다. 그는 "이 대통령은 국토개조와 구태정치 타파, 새 정치문화를 약속하고 당선됐다"며 "이제 당은 4대강 살리기와 교육.공기업 개혁, 행정구역 개편 등을 뒷받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당이 딴 짓을 할 여력이 없다. 할 일이 태산"이라고 강조한 뒤 "한나라당이 들어서고 처음 세운 정부가 이명박 정부인 만큼 우리는 한나라당 정부라고 할 수 있다"며 "그런데 한나라가 없고 당만 있다면 국민에 대한 의무를 다했다고 할 수 있는가"라고 반문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대통령은 국민성공시대를 약속했고, 돈 없는 학생에게 장학금을 줄 수 있도록 자신의 재산을 내놓았다"면서 "어느 나라 대통령이 임기 때 잘하려고 하지, 국민을 괴롭히고 국가를 어렵게 하겠는가"라며 협력을 당부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독재' 발언과 민주당을 향해서는 날선 비판을 쏟아냈다. 이 전 최고위원은 "이 정부가 만약 독재정부라고 하면 그 말은 정말로 내란선동이 된다"며 "만약 현 정부가 민주주의 정부가 아닌 독재정부였다면 그냥 뒀겠는가"라고 말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또 미디어법과 비정규직법의 처리 필요성을 강조면서 "노동자를 위한다면서 노동자의 목줄을 끊는 게 어느 시대 야당인가. 국민이 다양한 방송을 볼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과연 독재인가"라며 민주당을 겨냥했다. 이 전 최고위원은 "물러터져서 그런지, 사람들이 점잖아서 그런지 몰라도 지금 한나라당은 민주주의 중에서도 민주주의를 하고 있다"며 "하지만 민주당은 10년간 여당을 하다 권력에 대한 향수와 허전함 때문인지 몽니를 부리고 있다"고 반격했다.

정국 현안에 대해 이 전 최고위원이 견해를 피력한 것을 두고 정치재개를 본격화하는 신호탄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여권 개편과 맞물려 이 전 최고위원의 역할론이 강조되는 시점에서 더욱 그렇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 측은 정치적 확대해석을 경계했다. 이 전 최고위원 측은 "은평을 당원협의회장 자격으로 옆 지역구 행사에 참석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 전 최고위원은 오는 13일 자신이 객원교수로 있는 중앙대학교에서 '세계화, 동북아, 한반도'를 주제로 한 동북아 미래포럼 국제학술회의의 기조연설을 하고 기자간담회도 가질 예정이다. 공식적인 언론 접촉을 통해 현안에 대한 입장을 더욱 분명하게 밝힐 것으로 관측된다. 이 전 최고위원은 7월 하순부터 전국을 돌며 민생탐방과 초청강연을 하며 본격 행보에 나설 것으로 알려졌다. 또 7월 말경에는 미국 생활과 자신의 정치적 지향을 담은 자서전 '나의 꿈, 조국의 꿈(가제)'을 발간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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