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시카고아리랑 2008 ⓒ 뉴데일리
    ▲ 시카고아리랑 2008 ⓒ 뉴데일리
     
  • ▲ 시카고아리랑 2007 ⓒ 뉴데일리
    ▲ 시카고아리랑 2007 ⓒ 뉴데일리
     
  • ▲ 시카고아리랑 2008 ⓒ 뉴데일리
    ▲ 시카고아리랑 2008 ⓒ 뉴데일리

    시카고에 한국의 산을 그려준 아리랑

    시카고의 일리노이는 아무리 가도가도 산이 없다. 산이 없으니 개천이나, 계곡이 없다. 나는 믿을 수가 없어 비오는날 개천을 찾아 봤으나, 개울은 없고 넓은 들판에 빗물만 그냥 밋밋하게 수평으로 고여있다. 우리나라보다 더 큰 땅에 작은 산 하나 없는게 신기했다. 그대신 바다같은 큰 호수가 있다.
    그래서 옛부터 시카고는 농업의 발상지였다. 산이 없는 대신 울창한 나무와 건물이 산을 대신할 정도로 아름답다. 주변의 건물을 짓는데도 미학을 고려해 멋지게 설계했다. 수수하면서도 현대감각을 살려낸 예술이다. 이점은 우리가 현대건축에서 배울만한 점이다. 
    이에 비해 맑은 계곡과 소나무가 있는 한국의 山은 그림같고 물은 그야말로 거울같은 明鏡之水다. 이런 아름다운 한국 땅을 우리는 늘 고마워 해야한다.
    그런데 우리는 좋은 땅을 무질서하게 여기저기 파헤쳐 아파트를 짓느라고 주변 소나무를 베거나 枯死시킨다.
    경제규모가 커져 아파트 짓는거야 어쩔 수 없으나 앞뒤 좌우의 자연경관과 조화된 미학이 아쉽다.
    필자가 시카고-아리랑展을 열때 많은 미국인들이 구경왔다. 한국아리랑을 처음 듣고 본 서양인은 고개를 끄덕였다. 음절이 꺾이는 맛, 늘어지며 굴리는 멋을 느낀 모양이다. 우리의 山川형세를 닮은 노래인지라, 한국인을 보는듯 했다고한다. 이런 기회가 드믈다며 K. Paluch미술관장은 어른은 물론, 별도의 초중고학생들에게까지 특강을 통해 아리랑을 소개했다. 현지 중앙일보 한국일보와 TV방송도 아리랑을 소개했다.
    시카고는 LA 뉴욕 다음으로 한인들이 많이 정착하고 있는 도시다. 시카고 미술도 뉴욕만큼 활발하다. 그러나 워낙 불경기 때문에 소강상태 인 듯 하다.
    시카고의 소나무는 가지가 많은 반송이 많고, 모양도 다르다. 역시 한국소나무는 예술적이며 음악적이다.
    이곳의 동포들도 열심히 살고있다. 한국이 제발 안정되고 잘 살아 주기만을 바란다. 그러나 불법 시위모습을 TV를 통해 본다면서 “복면 쓰고 몽둥이 든 인간은 어느나라 사람이냐? 안쓰럽고 창피해 죽겠다” 고 말한다.
    나이가 지긋한 한 동포는 “한 쪽은 아리랑을 통해 국위를 높이는데, 한 쪽은 불법시위로 나라 위신을 깎아먹는것” 이라고 한마디 했다.
    전시장에 온 한 목사님은 “아리랑은 한인동포들도 다 가슴에 안고 산다”며 같이 온 미국인에게 설명해 준다.
    그렇다, 누구나 고향이 있듯이 아리랑은 미국 동포에도 고향인 것이다. 
    그래도 시카고 하늘은 맑고, 아리랑은 미국인 가슴에도 어렴풋이 기억되고 있었다.

  • ▲ 시카고아리랑 2008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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