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화체육관광부(장관 유인촌)가 25일부터 정부의 4대강 살리기 홍보를 위해 ‘대한늬우스’ 극장판을 52개 극장 190여개관에서 한달간 극장에서 광고하고 있다. 이에 대해 논란이 뜨거운 가운데 광고를 시작한지 5일째인 29일, 현장에서 관객들의 반응이 어떤지를 들어봤다.

  • '대한늬우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 '대한늬우스' ⓒ 문화체육관광부 제공  

    "정부가 이런 방식으로 광고를 한다는게 신선하다. 극장에서 상영하는 것에 거부감은 없다. 정부가 소통하는 노력이 좋다고 생각한다" (한지훈, 25, 대학생)

    "국민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으로 정부가 노력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정부 정책을 코미디로 패러디한다니 너무 가볍게 보이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정부가 하는 일에 대해 무조건 안 좋게 보기 보다 긍정적으로 바라봐 줬으면 좋겠다" (이모씨, 34, 자영업)

    "정당한 광고료를 주고 극장에서 광고하는 거니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국민의 세금으로 하니 조금 다를 수는 있지만,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박재완, 34, 회사원)

    온라인 상에서는 '대한늬우스'를 광고하는 극장에 가지 말자는 '불매운동'까지 일고 있지만 실제 오프라인에서 관객들의 반응은 조용한 편이었다. 한 멀티플렉스 극장 관계자는 "인터넷에서 너무 앞서 가는 것 같다"며 "광고 후 실제 매출에 영향이 있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또 "정상적인 루트를 통해 광고가 들어왔고, 심의상에 문제가 없어 계약을 했다"며 "정상적인 계약을 파기할 정도로 클레임이 있지는 않기 때문에 광고를 계속 상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또 "광고를 시작하는 첫날인 25일에는 고객센터를 통해 항의 메일이 오기도 했지만, 지금은 거의 잠잠해졌다"며 "관객들의 요동은 거의 없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서울 시내의 한 극장. ⓒ 뉴데일리
    ▲ 서울 시내의 한 극장. ⓒ 뉴데일리

    극장에서 '대한늬우스'를 상영하는 것에 대한 의견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극장을 찾은 관객들 중 '대한늬우스'를 광고하는 것을 모르는 사람이 많았다. 알고 있더라도 "신경 안 쓴다"는 의견도 많았다. 일부 언론에서 우려하는 것만큼 관객들의 반발이 있거나 한 분위기는 아니었다.

    또 관객들 대부분은 정부가 극장 광고 등으로 국민과 소통을 시도한다는 것에 반기는 분위기였다. 광고를 본 홍모씨(28, 회사원)는 "대화하는 내용이 재미있어서 거부감 없이 받아들였다"며 "앞으로도 정부가 이런 식으로 정부가 하는 일들을 여러 방면으로 홍보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