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구음(口音) 아리랑

  • 口音 아리랑① ⓒ 뉴데일리
    ▲ 口音 아리랑① ⓒ 뉴데일리
     
  • 口音 아리랑② ⓒ 뉴데일리
    ▲ 口音 아리랑② ⓒ 뉴데일리

     

    구음(口音)아리랑은 음악이라기 보다는 인생스토리를 절묘하게 소리로 들려주는 최고의 삶 철학이요 예술이다. 이 노래를 듣고 아무런 느낌이 없다면 그건 좀...... 어떤이는 황해도 ‘회심곡’ 보다 더 깊은 경지의 소리라고 말 한다. 회심곡은 부모에대한 연민이지만, 구음은 인생을 묘사하는 최고의 경지다. 따라서 상여가 나가기전 망자에 대한 예우로 구음 노래를 바친다는 ‘獻歌’다. 망자에 대한 지상의 마지막 선물이다.
    구음아리랑은 원래 김소희의 ‘구음’을 들으면서 필자가 ‘구음아리랑’으로 제목을 붙혀 작업한 것이다. 김소희여사의 구음은 노래 가사가 없다. 그냥 그분의 목소리로 “으으음~~어어~흐어어어허어어으~으이이~”하는 식으로 부른다. 가사는 없지만 수 많은 노랫말을 듣는듯한 여운이다.  풍부하되 기름기 없는 단백한 노래다.
    인생이 백년을 살 것 처럼 오만 하지만, 실은 80년이면 대부분 세상을 버린다. 세상 뜰때 누가 구음이라도 불러준다면, 그건 가장 큰 歡送이다. 
    며칠전 국민장 장례를 전후해서 나는 구음을 들었다. 인간적 예우로 노무현을 생각해서다.그는 전직대통령이란 신분과 범법혐의자살자라는 두가지 신분을 남긴채 떠났다. 국민장은 前者신분을 적용한것이다. 그럼 후자의 신분은 어떤것인가. 또 어떻게 해야될것인가를 생각 안할 수가 없다. 법은 공평해야한다. 전자와후자를 똑같이 적용해야 국민이 납득한다.
    후자의 경우 그는 범법혐의자 신분이다. 수사가 닥쳐오자 거짓 탄로가 두려워 자살을 했다.  그는 평소 “우리 형님은 돈도 모르고 농사만 안다” 고했지만, 돈먹고 인사청탁까지 청와대로 다닌게 밝혀졌고, “나는 아들 딸 돈 받은거 모른다”고 했으나 여러증거가 나오자 막판에 자살을 선택한 “나쁜선례”를 만든 장본인이다. 퇴임후 청와대 문건을 봉화마을로 옮긴 선례도 온당치 못한 처사다.
    물론 마지막 가는길에 인간적 애도를 표하는 前자의 심정은 누구나 같다. 나 역시도 그런 마음이다. 그러나 그의 후자인 나쁜선례나 행동까지 마치 영웅처럼 포장된 허풍은 안된다는 것이다.
    전직대통령과 범죄혐의자살자라는 두가지 신분을 양쪽 공평하게 정리해야한다.
    李정부는 더 강한 법질서를 해주기 바란다. 죽창에 눈 찔려 피흘리는 의경을 보는 국민들의 마음은 안타깝다. 
    일주일 내내 구음을 들으면서 두가지 신분 문제를 생각했지만, 결국은 공정한 법 판단으로 가야 깨끗한 것이다. 
     
    <아래 스케치는, 오늘도 열심히 인생을 살아가는 모습들. 지하철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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