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인권.평화의 도시에서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2002년 한.일 월드컵 4강 신화의 역사가 쓰인 광주시가 세계 젊은이들의 대축제인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성공해 바야흐로 국제적인 스포츠 도시로 도약할 수 있게 됐다.

    광주시는 월드컵 개최도시로서 매끄러운 경기 운영과 민주의 성지 금남로에서 벌어진 시민 응원 등 손색없이 경기를 치렀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어 지난 2007년에는 제88회 전국체육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해 대규모 스포츠 행사를 치를 가능성을 내비쳤다.

    지난해 `2013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에 나섰다가 쓰라린 실패를 경험한 광주시는 예산이 많이 소요되는 경기장 신설보다는 기존 시설을 보완, 활용하는데 초점을 맞춰 경기 운영 계획을 제시해 2015년 대회 유치에 성공했다.

    특히 5.18 광주민주화운동 등 민주.인권.평화의 도시라는 이미지가 스포츠를 통해 극대화할 가능성이 열려 국제도시로 거듭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실제로 지난 2003년 하계유니버시아드를 열었던 대구는 지하철 화재 참사라는 부정적인 이미지를 벗고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 대회를 유치하는 데 성공했다.

    인천은 2014년 아시안게임 유치를 통해 동북아 관문도시의 큰 꿈을 실현하게 됐으며 부산은 2002년 아시안게임 개최, 2005년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개최를 기반으로 2020년 올림픽 도전에 나섰다.

    중국 베이징(北京)도 2008 올림픽 개최 이후 국가브랜드 순위가 급상승하는 등 스포츠 마케팅이 도시와 국가 가치를 높이는 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광주시는 하계유니버시아드 유치로 국제 수준의 스포츠 인프라를 확보하고 국제 경기대회 운영 능력을 인정받으면 아시안게임 등을 유치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무엇보다 남북단일팀 구성으로 지구촌에 평화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성공적으로 대회를 연다면 광주의 위상과 국가브랜드가 크게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광주시 관계자는 "스포츠는 국적과 인종을 초월해 평화를 기반으로 한 인류의 공통언어인 만큼 성공적인 대회 유치로 광주가 세계 속의 도시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광주=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