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시가 `2015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도시로 확정됐다.

    국제대학스포츠연맹(이하 FISU)은 23일(현지시각) 오후 벨기에 브뤼셀 돌체 라 울프 호텔에서 집행위원회 회의를 열고 집행위원 투표를 통해 2015년 하계유니버시아드 개최지로 광주를 확정, 발표했다.

    광주시는 이날 경쟁도시인 캐나다 에드먼턴과 대만 타이베이를 물리치고 지난해 실패의 쓰라린 경험을 딛고 극적으로 유치에 성공했다.

    이에 따라 광주는 지난 1997년 무주 동계유니버시아드와 2003년 대구 하계유니버시아드에 이어 세번째로 유니버시아드를 유치한 도시가 됐다.

    광주는 이날 최종 프리젠테이션에서 최고의 게임을 위한 환경과 선수를 위한 최고의 조건, FISU 발전을 위한 기여 등 3가지 콘셉트를 제시했다.

    이명박 대통령도 영상 메시지를 통해 정부 차원의 개최 의지를 밝혀 집행위원들에게 신뢰감을 심어줬다.

    광주는 또 남북단일팀 구성과 유네스코와 연계해 경기 개최 이후 활용방안을 제시해 호평을 받았다.

    광주는 이날 현지실사 평가결과, 53개 항목에 대해 집행위원들의 평가를 받았으며 410점 만점에 397점을 획득, 389점에 그친 에드먼턴과 354점을 받은 타이베이를 제쳤다.

    한때 에드먼턴과 점수 차이가 8점에 불과해 27명의 집행위원이 참여하는 투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우려됐으나 결국 광주가 웃게 됐다.

    이날 오전 총회장에서는 노무현 前 대통령의 서거 소식이 전해지면서 유치단원들이 '충격'에 휩싸이기도 했으나 차분한 분위기 속에서 프레젠테이션을 하고 최종 투표결과를 지켜봤다. (브뤼셀=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