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북한 내각의 국장급 한 간부가 지난 10일 사석에서 "북한도 다른 나라처럼 돌아가며 대통령 해야한다. 애비가 해먹고 아들이 해먹고 이러면 힘든 것은 백성이다"고 말했다가 보위부에 수감된 것으로 알려졌다고 열린북한통신이 발간하는 소식지 '열린북한통신'이 18일 북한 내부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다.

    열린북한통신은 북한 내부 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이 간부가 술자리에서 "우리나라(북한)도 다른 나라들처럼 돌아가면서 대통령을 해야지 지금처럼 한 사람이 계속 해먹으면 발전이 없어. 돌아가면서 대통령한다면 모든 기간 동안 다 잘하지는 못해도 적어도 처음에는 잘 하는 시늉이라도 할 것이 아니겠어. 그러면 백성들의 삶이 처음 기간만이라도 좋아질 것이 아닌가. 애비가 해먹고 다음엔 아들이 해먹고 계속 이런 식으로 한다면 그 사이에 힘든 것은 백성들 밖에 더 있냐?”고 말한 다음날 평안북도 보위부에 끌려가 조사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열린북한통신은 이 정보를 전해온 소식통은 도 보위부 일꾼의 말을 전해 들었다고 밝혔다.

    보위부에 수감된 간부는 중국과 무역거래를 하기 위해 신의주의 한 여관에서 투숙 중이었으며 절친한 친구 두 명과 술자리를 함께 하던 도중 위와 같은 말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간부의 발언과 수감에 대해 소식통은 "현재 잡혀간 간부처럼 생각하는 사람들이 많지만 다 입단속을 하며 조심하고 있고, 함부로 말한 이 간부는 어리석은 것으로 사람들에게 비쳐지고 있다"고 덧붙였다고 열린북한통신은 전했다.

    한편, 열린북한통신은 한 네티즌이 이 보도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정보이지만 체포된 사람의 직책이나 인적사항과 관련한 구체적인 정보가 없어 카더라 통신일 가능성이 있다"며 신빙성에 의문을 제기한데 대해 "체포된 사람의 직책이나 인적 사항은 이미 파악된 상태이긴 하지만 그걸 공개했을 때 이 사건을 제보해 준 사람이 다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부득불 공개하지 않기로 방침을 정했다"고 해명하며 양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