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개마다 아리랑...전국에 186종

    한국인의 가슴에 묻고 사는 노래는 아리랑이다. 오래전 외국에 이민가서 사는 노인앞에서 아리랑이라도 한줄기 불러드리면 처음엔 눈물을 보이다가 나중엔 펑펑 소리내어 운다. 눈엔 눈물 코엔 콧물로 범벅되어 울고있지만, 얼굴표정은 어딘가 즐거운 빛도 보인다.
    아리랑이 바로 그런 노래다.
    아리랑은 한국인의 의식주와 더불어 생성되어왔고 또 이어져 가고 있다. 돈암동-정릉으로 넘어가는 ‘아리랑고개’가 있다. 이 고개명칭만 아리랑 고개가 아니고 박석고개도 아리랑고개요, 금호동 언덕도 아리랑고개요, 정선가는 솔치재도 아리랑고개다. 이처럼 전국의 고개는 전부 '아리랑 고개‘다. 고갯마루엔 늘 소나무가 서서 오고가는 사람들을 지켜보고 있었다.
    아리랑의 발생은 연구자들에 따라 다르고 지역마다 다르다. 박민일교수에 따르면 아리랑은 약 186종에 2277련으로 조사되었다. 이렇게 많이 불려지는 노래는 세계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다.

    우선 강원도 정선아리랑부터 본다.
    옛날 정선지역은 산세가 험하고 멀어서 한번 시집살이로 들어가면 평생 못 나오는 고장이였다. 그래도 사람 사는 곳이라 그곳의 특징과 문화는 꽃을 피우기도 했다.
    잠시 정성아라리(이곳에선 아리랑을 아라리로 부름) 한 두 구절을 본다.
      누니 올려나 비가 오려나 억수장마 지려나 / 만수산 거믄 구름이 막 모여든다
      아우라지 뱃사공아 배 좀 건네 주게 / 싸릿골 올동배기가 다 떨어 진다
      이밥에 고기 반찬으을 몰라서 못 먹나 / 사절치기 강냉이 밥으는 마음만 편하면 되쟎소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요 / 아리랑 고개 고개로 나를 넘겨만 주게 (신나라.p29)

    필자는 정선을 30년 드나들면서 버스나 시장에서, 또 국밥 식당에서 정선사람들과 어울려 지냈다. 그러면서 언어적 표현, 감정, 삶에대한 모습등을 회화로 묘사해 보려는 노력을 하고있다. 진도땅과 다른 맛을 주는 정선은 나름데로 산속의 깊은 정이 있다.
    정선아리랑을 테마로한 몇 작품을 일부 감상한다. 이 작품들이 나오기 전 까지의 수많은 시간을 스케치 작업이 깔려있음도 같이 공개한다.

  • ▲ 정선아리랑. 1984작 ⓒ 뉴데일리
    ▲ 정선아리랑. 1984작 ⓒ 뉴데일리
     
  • ▲ 정선아리랑. 1990작 ⓒ 뉴데일리
    ▲ 정선아리랑. 1990작 ⓒ 뉴데일리
     
  • ▲ 정선아리랑. 1992작 ⓒ 뉴데일리
    ▲ 정선아리랑. 1992작 ⓒ 뉴데일리
     
  • ▲ 아우라지. 1993작 ⓒ 뉴데일리
    ▲ 아우라지. 1993작 ⓒ 뉴데일리
     
  • ▲ 정선아리랑. 1993작 ⓒ 뉴데일리
    ▲ 정선아리랑. 1993작 ⓒ 뉴데일리
     
  • ▲ 정선아라리4. 1996작 ⓒ 뉴데일리
    ▲ 정선아라리4. 1996작 ⓒ 뉴데일리
     
  • ▲ 정선아리랑. 2006작 ⓒ 뉴데일리
    ▲ 정선아리랑. 2006작 ⓒ 뉴데일리

     

    스케치그림 작업들 11매

     

  • ▲ 스케치 ⓒ 뉴데일리
    ▲ 스케치 ⓒ 뉴데일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