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음식은 문화이며 국가 브랜드".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는 4일 "한식 세계화는 한류를 확산시키고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김 여사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식 세계화 추진단 발족식'에 명예회장 자격으로 참석, "한식 세계화야말로 문화적·경제적 측면에서 우리 정부가 꼭 해야할 일"이라며 이같이 강조했다.

    김 여사는 지난 4월 열린 '한식 세계화 2009 국제 심포지엄'에도 참여하는 등 '한식 전도사'로서 활발한 '정책 내조'에 나서고 있다. 김 여사는 "한국을 찾는 외국인이 싸고 쉽게 한식을 접할 수 있게 하고, 다른 한편으로는 세계 어디를 가더라도 제대로 된 한식을 즐길 수 있게 해야한다"고 말했다.

  •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식 세계화 추진단 발족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한식 다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 이명박 대통령 부인 김윤옥 여사가 4일 오전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한식 세계화 추진단 발족회의에 참석해 위원들과 함께 한식 다과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연합뉴스

    김 여사는 격려사에서 "한식은 '웰빙'을 선호하는 세계적 추세와 잘 맞기 때문에 세계인의 음식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잠재력이 이미 충분하다"고 말했다. 김 여사는 "세계인이 한식을 즐기고 한식을 찾게 만들기 위해 해결해야할 과제가 많다"고 지적하면서 △ 외국인 입맛에 맞는 음식 개발 △ 한식 체험 기회 확대 △ 한식 전문 인력 육성 △ 한식당 모델 발굴 △ 한식의 문화관광자원화 등을 제안했다.

    김 여사는 "한식 세계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하려면 정부 내 유관 부처 사이 소통이 활발하고 민·관이 아이디어와 경험을 공유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 여사는 "민·관이 함께, 그리고 유관 부처 간에 지혜를 모은다면 강력한 시너지 효과를 창출할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이날 출범한 추진단에 기대를 표했다.

    행사에 앞서 김 여사는 민간위원으로 위촉된 '한류스타' 배용준과 환담하며 "(참여해줘서) 고맙습니다"고 인사했다. 김 여사는 "지난번 런던에 갔을 때(G20 런던 금융정상회의 당시를 언급한 듯) 일본 수상 부인이 배용준씨가 하는 식당에 가봤다고 하더라. 배용준씨를 좋아하는 모양이더라. 여러가지로 수고가 많다"고 격려했다.

    장태평 농림수산식품부 장관은 개회사를 통해 "한식은 음식의 한국식 방식이며 문화"라며 "창조적 발상과 특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 장관은 "한식 세계화를 위한 법적·제도적 기반을 마련하겠다"면서 "한식 세계화는 문화대국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유인촌 문화관광체육부 장관은 "특급호텔에 한식당이 없다는 게 안타까운 우리 현실"이라며 "문화부는 한식·한옥·한복 등 '한 스타일' 브랜드별 여러 가지 일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식 세계화 추진단 위원에는 정부, 학계, 식품업계, 소비자, 경제계 인사와 농어업인 등 총 36명으로 구성됐다. 장 장관과 유 장관, 양일선 연세대 교수 등이 공동 단장을 맡았으며 김진수 CJ제일제당 대표이사, 손욱 농심 회장, 박진선 샘표식품 대표이사, 이참 참스마트 대표이사, 만화 '식객'저자 만화가 허영만씨 등이 위원으로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