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프로야구 박찬호(36.필라델피아 필리스)가 또 시즌 첫 승 달성에 실패했다.
    박찬호는 2일(한국시간) 오전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 파크에서 열린 뉴욕 메츠와 홈경기에 시즌 네 번째 선발 등판했지만 4⅔이닝 동안 홈런 1개를 포함해 8안타로 7실점하면서 5회를 채우지 못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박찬호는 1회초 1사 후 메츠의 알렉스 코라에게 볼넷을 내준 뒤 다음 타자 다니엘 머피에게 우중간 담장을 살짝 넘는 투런 홈런을 허용하며 0-2로 뒤졌다.
    앞서 선발 등판한 3경기 모두에서 1개 이상의 홈런을 허용했던 박찬호는 이날도 역시 홈런을 맞아 자칫 `홈런 공포증'에 걸릴 지도 모른다는 전망까지 나왔다.
    박찬호는 이후 연속 볼넷을 허용하며 흔들렸지만 다음 타자 라이언 처치를 병살타로 처리하면서 가까스로 위기를 넘겼다.
    박찬호는 2회에도 안타와 2루타를 잇따라 허용, 무사 2,3루 위기를 맞은 뒤 희생플라이 두 개를 연속 허용하면서 두 점을 더 내줬다.
    3회초 첫 타자 벨트란을 볼넷으로 내보낸 뒤 두번째 타자 데이비드 라이트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 위기에 몰린 박찬호는 고의 사구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산토스에게 희생플라이로 1점을 내줘 다섯점 째를 허용했다.
    박찬호는 3회말 팀 타선이 3점을 빼내 3-5로 추격했지만 5회 연속 2안타를 맞고 1점을 더 내준 뒤 2사 1,2루에서 마운드를 채드 더빈에게 넘겨줬다. 그러나 더빈이 메츠 투수 마이크 펠프리에게 적시타로 한 점을 더 내주면서 박찬호의 자책점은 7점으로 늘어났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