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요즘 대학가는 취업준비에 올인하거나 대중문화에 무분별하게 휩쓸려 가요. 미래의 주역인 대학생들이 좀 더 사회에 대해 넓은 안목을 가지게 하고 싶었어요”

  • ▲ 청년문화그룹 '이들' 강신우 대표. ⓒ 뉴데일리
    ▲ 청년문화그룹 '이들' 강신우 대표. ⓒ 뉴데일리

    청년문화그룹 ‘이들’의 강신우 대표(영국 옥스포드대 2)는 창립취지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영국 옥스퍼드 대학에서 유학하고 있는 강 대표는 대학을 휴학하고 한국에 들어와 깜짝 놀랐다. 대학생들이 인터넷상에서는 무분별하게 남을 공격하고 자신의 의견을 이야기하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의 토론문화에 미숙한 모습을 보였던 것.

    강 대표는 학생시절부터 일방적 사실을 전달하는 교육에 문제를 제기했다. “영국에서는 히틀러가 나쁜 짓을 많이 했지만 독일, 유럽 정치 등에 영향을 준 것도 있었다는 것을 배운다”며 “한국에서 일본 때문에 발전한 부분도 있다고 배우면 난리가 날 것”이라고말했다. 그는 “사실을 가지고 다양한 시각으로 바라봐야 하는데 역사관에 사실을 끼워 맞추는 것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강씨는 인터넷의 익명성으로 인한 무분별한 의견 표출에 경계를 표했다. “인터넷이라는 환경은 발전했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에게 책임감을 심어주지 않고 있다”며 “토론문화를 만들자는 건 자신의 발언에 책임감을 일깨워주자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인터넷 상에 감정 섞인 인신공격만 있다”며 “촛불 시위가 민주주의 대변하는 것인가에 대해서도 의문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익명성 속으로 숨지 말고 오프라인으로 나와 얼굴을 맞대고 자신의 의견을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말했다. “인터넷 상에서 의견을 얘기하면 발언에 책임을 지지 않는다. 얼굴을 맞대면서 얘기하면 책임감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그래서 그는 8월에 ‘비전 컨퍼런스’를 통해 정치, 경제 등 각 분야 전문가들과 젊은이들의 1:1 만남을 계획하고 있다.

  • ▲ '한국선진화포럼' 홍보대사 천영준 대표. ⓒ 뉴데일리
    ▲ '한국선진화포럼' 홍보대사 천영준 대표. ⓒ 뉴데일리

    “인터넷 상의 문제는 좌, 우 대립이 아니라 한쪽으로 ‘쏠림’ 현상이 문제예요. 대학생들은 인터넷을 통해 경험을 얻는 건데 한쪽으로 쏠린 정보들을 보면 왜곡된 시각을 갖게 되기 때문이죠 ”

    대한민국 선진화를 위해 출범한 한국선진화포럼 홍보대사 천영준 대표(연세대 교육학과 4)는 30일 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인터넷 상에서 한쪽 의견만 쏠리는 것을 막기 위해 UCC를 제작하고 전문가들이 직접 블로거를 통해 대중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두 사람은 공통적으로 ‘인터넷’이라는 여건은 발전해 왔지만 그것을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인드가 성숙돼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최근 표현의 자유 논란을 일으킨 미네르바 사건에 대해 천 대표는 “미네르바 사건은 현재 진행형이다. 사이버 상 표현에 대한 규제를 해도 제 2, 3의 미네르바는 계속 출연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미네르바 사건의 경우 포털의 책임이 크다”며 “익명성을 통해 미네르바의 글이 화제가 되는데도 불구하고 포털에서 막지 않았다. 이른바 ‘노이즈 마케팅’을 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러한 포털의 책임의식도 중요하다고 천 대표는 강조했다. 천 대표는 "인터넷의 건전한 소통을 위해 힘쓸 것"이라고 말했다.